[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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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거대 자본과 인프라를 등에 업은 몇몇 회사들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 유치로 몸집을 키운 스타트업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생성형 AI 시장 판세를 보면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들이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반면 일부 스타트업들은 불확실성에 휩싸이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이미지 생성형 AI 스테이블 디퓨전 개발사인 스터빌러티AI의 경우 재무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 압박 속에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그런 만큼, 오픈AI나 앤트로픽 등을 상대로 버틸 수 있느냐는 생성형AI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할 때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부상했다

프랑스 LLM 개발 스타트업인 미스트랄AI가 안드레센 호로비츠 주도 아래  4억5000만유로(미화 4억8700만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 있다.

이번 투자에는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등도 참여하며, 미스트랄AI는 회사 가치를 20억달러 규모로 평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스트랄은 공개된 데이터 기반으로 오픈소스 LLM을 개발 중으로 그동안 '유럽의 오픈AI'로 스스로를 포지셔닝해왔다. 폐쇄형 AI를 제공하는 오픈AI와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미스트랄AI는 엄격한 유럽 규제를 지원하는 것 외에 프라이버시 및 보안도 자사 LLM이 갖는 강점으로 부각해왔다.

최근 5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한 어셈블리AI는 오디오 파일을 처리하는데 최적화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악셀이 주도했고 인사이트파트너스, 세일즈포스 등도 참여했다.

어셈블리AI는 2017년 설립됐고 콜센터 녹음과 같은 오디오 파일 처리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기반 AI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음성을 텍스트로 바꾸는 것 외에 대화 각각의 부분을 관련 화자와 연결하고 텍스트를 챕터들로 구성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어셈블리AI는 현재 이전 모델보다 10배 큰 데이터셋을 투입해 유니버셜이라는 차세대 모델을 개발 중이다.

스틸 이미지와 캡션으로 영상을 생성하고 편집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피카랩스도 최근 55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피카랩스는 3D 애니메이션 및 만화 스타일 영상을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LM 개발 및 운영을 지원하는 AI 인프라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GPU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오픈소스 기반 모델(foundation models: FM)을 사전 훈련 및 파인튜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투게더AI는 최근 1억25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클라이너 퍼킨스가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투게더 AI는 오픈소스 AI를 위한 풀스택 클라우드 플랫폼을 표방하며 기업들이 엔비디아 H100 같은GPU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카랩스, 넥서스플로우, 보이저AI, 등이 투게더AI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및 스토리지 스타트업인 바스트 데이터(Vast Data)도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주도 아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바스트 데이터는 회사 가치를 9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바스트 데이터는 픽사, 버라이즌과 같은 회사들에 AI 애플리케이션용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은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을 넘어 데이터 수집, 정제, 학습 및 추론에 이르는 ‘AI 기반 발견(AI-Assisted Discovery)’을 단일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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