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념식에서 북을 치는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사진: 에코프로]
상장 기념식에서 북을 치는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사진: 에코프로]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배터리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코스피에 공식 입성했다. 회사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을 갖고 자본시장에 데뷔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허개화 거린메이(GEM) 회장,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 박종환 에코프로이엠 대표,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 허태경 에코프로에이피 대표, 이재훈 에코프로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상장 기념식 직후 에코프로 가족사 대표들은 티타임을 갖고 "에코프로가 지금까지 성장한 배경에는 오너의 결단과 도전을 바탕으로 자본시장에서 적기에 투자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자본시장은 에코프로 성장에 있어서 대단한 자양분을 제공했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켜 나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축사를 통해 “2차전지 산업의 성장은 무궁무진하다“며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의 10년, 20년 후의 전기자동차 시대와 더불어 세계시장에서 가장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17년 설립된 전구체 대량 생산 기업이다. 전구체는 배터리 양극재의 중간재로, 니켈·망간·코발트에 첨가물을 혼합해 제조한다. 회사는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니켈, 코발트 등 핵심 원료의 금속 정제 및 생산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으로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으로 자국 보호주의 무역기조가 강해진 만큼, 원료 내재화가 공급망 안정화의 필수 과정이 됐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27년까지 21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시장점유율 7.5%로 글로벌 5위 전구체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외부 판매 비중을 2027년까지 50% 수준으로 늘려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독자 생존의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으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에 이어 자본시장에 입성한 4번째 계열사가 됐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본시장과 주주에게 더욱 친화적인 조직으로 거듭나며, 자본시장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2차전지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