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파킨슨병으로 걸을 수 없게 된 남성이 신경보철물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고 하루 6km를 걸을 수 있는 사례를 8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은 보도했다. 

프랑스 출신인 63세의 마르크는 20년 이상 전에 파킨슨병을 진단 받아 운동 장애가 발병됐다. 당시 마르크는 하루에 몇번 넘어지지 않고는 걸을 수 없게 됐다. 엘레베이터를 탈 때는 다리가 땅에 붙은 것처럼 얼어붙는 경우도 있었다.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산 뉴런의 상실로 인해 발생하며, 레보도파와 같은 약물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정상적인 움직임으로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스위스 로잔 대학병원의 뇌 신경외과 의사인 조슬린 블로흐(Joselin Broch)의 연구팀은 마르크의 척수에 자극을 주기 위해 척수에 전극이 부착된 신경보철물을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마르크의 척수에 신경보철물을 심어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신호를 보내는 부분을 자극하도록 설계했다. 마르크가 걷기 시작하면 신경보철물은 자동으로 작동해 척수의 뉴런에 전기 자극을 보낸다. 이런 방식으로 뇌에서 척수로 보내는 신호를 조정해 마르크가 다시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도왔다.  

로잔 대학 병원의 에두아르도 마틴 모로 교수는 "환자가 기계에 의해 통제받는 것은 아니며, 이 기술이 환자의 보행 능력이 향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수술 후 마르크의 보행 능력과 균형 장애는 개선됐고, 마르크는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마르크는 "이제 계단을 무서워하지 않고, 매주 일요일 6km 정도 걸어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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