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내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사진: 니키 헤일리 인스타그램]
미국 공화당 내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사진: 니키 헤일리 인스타그램]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정치권에 퍼진 '고령 논란'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까지 퍼졌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보이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은 당내 2위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서 주변 상황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거나 일관적이지 못한 행동이 잇따라 목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9일 아이오와주 수시티에서 열린 집회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를 언급했다.

당시 한 인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수시티를 수폴스로 바꿔 말했다는 사실을 귀띔한 후에야 발언이 정정됐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한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이겼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은 적이 없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명칭을 반복해서 잘못 발음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실수가 나이나 인지력 저하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반복되는 실수에 우려하는 당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은 당내 2위 주자로 떠올랐다.

NBC, 디모인 레지스터, 미디어컴이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각각 16%를 얻어 공동 2위로 부상했다. 뒤이어 팀 스콧 상원의원(7%),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4%),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4%) 등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공화당 첫 대선 경선지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참가 가능성이 큰 유권자 404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6일 실시됐다. 특히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이 눈에 띈다. 8월 조사 당시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42%, 디샌티스가 19%, 헤일리는 6%였다. 불과 몇 달 만에 두 배가 넘는 지지율을 받으며 급부상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가 2024년 1월 15일에 치러질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이변을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아이오와주는 공화당의 첫 주별 경선을 치르는 곳으로 결과를 통해 초반 분위기를 대략 가늠할 수 있어 여러 후보가 특히 공들이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