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사진: 셔터스톡]
알파벳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가 25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9% 이상 폭락했다. 역대 두 번째로 최악의 기록이다. 

이날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주가 하락에는 채권 압박과 불확실성이 기여하나, 이번에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주요 원인이었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오루크 존스트레이딩(JonesTrading) 분석가는 "기업은 완벽한 가격으로 평가돼 있기 때문에 약세 조짐이 보이기만 하면 급락한다"고 전했다. 

알파벳 산하 유튜브의 3분기 광고 매출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투자자들은 알파벳의 시장가치를 1800억달러에 가깝게 줄였다. 클라우드 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강력한 매출을 넘지 못했기 때문. 이날 나스닥100 지수도 2.5% 하락했다. 

FBB캐피털파트너스리스치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이사는 "우리는 올 초부터 지금까지 성과가 좋으나 약간의 수익 문제가 있는 기업을 매도할 목표로 모색 중"이라며 "여기에는 클라우드 실적이 부진했던 구글이 적합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매출이나 신용 감소와 같은 비즈니스적 문제가 아닌 가치 평가 기반의 매도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충격적인 일이라는 설명이다. 알파벳 주가가 급락했지만, 이는 올해 고점까지의 상승 폭의 약 1/4에 불과하다. 
 
아울러 이러한 양상은 테슬라와도 유사하다는 관측인데, 올해 주가가 97% 상승한 테슬라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자 주가가 9.3% 하락했다. 이에 테슬라 목표가가 낮아지기도 했다. 

크리스티안 뮬러 글리스만(Christian Mueller-Glissmann) 골드만삭스 자산 배분 연구 책임자는 "이는 일부 빅테크 기업의 실적 부진과 새로운 채권 매도의 영향이 결합된 것"이라며 "주식 위험 프리미엄은 수년 만에 최저 수준인데, 이로 인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나 수익 부진에 대한 완충 장치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