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전 세계 통틀어 양성 평등도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인 아이슬란드에는 직장 내 임금 격차 등에 반대하는 여성들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총리가 "파업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공공부문 최대 노조 공공근로자연맹이 "성별 임금 격차와 성폭력 등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여성들이 24시간 유·무급 노동에서 손을 떼는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파업의 주최자 중 한 명인 아이슬란드 정치인 드리파 스나이달은 "여성들에게 알린다. 이날 하루는 쉬세요"라며 파업 의욕을 북돋게 했다.
야콥스도티르 총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아이슬란드 여성들에게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나도 오늘 일을 하지 않는다"며 "집무실을 닫고 내각 회의도 열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아직 완전한 성 평등에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2023년임에도 받아들일 수 없는 임금 격차 문제와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이번 정부의 최대 과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아이슬란드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집계하는 남녀 성별 격차 지수에서 14년 연속 1위를 올랐다. 정치, 경제, 사회 부문 등에서 남녀의 상대적 격차가 가장 작은 나라로 꼽지만 "직군에 따라 여성 소득은 남성보다 최대 20% 적다"고 아이슬란드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국은 해당 지수에서 105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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