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쏘카]
 [사진: 쏘카]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쏘카 주가가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요동치고 있다. 25일 오후 1시 40분 쏘카는 전날 대비 3780원(23.88%) 오른 1만9610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일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가 약 97억원 규모의 자사주 1.98%를 매입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번 매수로 박 대표의 지분은 2.98%가 됐다.

쏘카 관계자는 "2023년 하반기 본격화된 쏘카 성장 흐름은 주주들의 지지 하에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카셰어링 성장 통해 자차 소유를 대체하고 플랫폼으로서 장기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러한 믿음, 그리고 쏘카 대표이사로서 더 책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주식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쏘카는 책임 경영을 위한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롯데렌탈과 경영권 분쟁을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SK로부터 쏘카 지분을 17.9%를 추가로 인수하기로 했다. 차량공유 플랫폼 2위 업체인 '그린카'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 확보를 앞두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분 작업이 마무리되면 롯데렌탈 총 지분율은 32.91%로 쏘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쏘카 1대 주주는 이재웅 쏘카 창업자가 83.3% 지분을 보유한 에스오큐알아이(SOQRI)다. 에스오큐알아이와 특수관계인이 가진 쏘카 지분이 34.9%로 롯데렌탈이 지분을 확보할 시 지분률 차이가 2% 포인트 밖에 나지 않게 된다. 

롯데렌탈이 초기 투자부터 SK지분 매입까지 쏘카 지분 확보에 투자한 금액은 총 36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렌탈이 적지 않은 돈을 쏘카 투자한 금액만 봐도 쏘카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며 " 업계 1위 쏘카와 2위 그린카를 합치면 시장 점유율 90%가 넘어  독과점 문제가 붉어질 수도 있어 넘어야할 산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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