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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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합산 1조1000억원 중반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합산 영업이익 1조원대 기록을 이어가는 흐름이지만, 전년 동기(2022년 3분기)와 비교해 합산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성장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고 수익성 감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지난 7월에 발표한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에 따른 영향도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증권 업계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추정치의 평균)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1587억원이다. 3사 예상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2036억원)보다 약 3% 하락한 수치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번 3분기 예상 매출이 4조4194억원, 예상 영업이익 4868억원이다. 3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상승, 영업이익은 약 4% 상승한 수치다.  

KT의 경우 이번 3분기 예상 매출이 6조6874억원, 예상 영업이익이 3975억원이다. 3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정도 상승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번 3분기 예상 매출이 3조5759억원, 예상 영업이익이 2745억원이다. 3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 상승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약 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전년 동기 보다 매출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소폭 하락할 것이 유력하다. IDC와 클라우드 등 이른바 비통신 사업의 빠른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지만 유·무선 통신사업의 성장 정체가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G 가입자 증가가 둔화되고 있고 IPTV 가입자 증가 역시 정체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3분기에는 아이폰15 시리즈가 새로 출시됐기 떄문에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출시 초기에는 애플 마니아들의 수요가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에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애플은 전략 스마트폰을 1년에 한번씩 출시하기 때문에 이동통신업계에서는 누적된 단말 교체 대기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5G 네트워크 및 인프라 투자가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에 3사 입장에서는 비용 통제를 하기 쉬운 상황이지만 향후 신규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부는 3만원대 5G 저가 요금제 출시 등을 유도하고 있지만 요금 인하는 수익성 악화로 바로 직결되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이  맞춰 움직여 줄지는 미지수다.

한편, 올해 4분기에는 이통3사의 실적이 3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8500억원이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 2869억원 ▲KT 2827억원 ▲LG유플러스 2796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기저가 낮은 관계로 2023년도엔 3사 중 가장 높은 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4~5월 공격적으로 행해졌던 MVNO(알뜰폰) 자회사 마케팅비용 집행이 중단됐으며 갤럭시 폴드5·플립5 출시에도 대리점 리베이트 급증·광고비 증가 양상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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