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이크로소프트]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마이크로소프트가 750억달러 규모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침내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사티아 나델라 CEO 체제 아래 마이크로소프트는 비디오 게임부터 AI에 이르는 영역의 중심이 서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최대 규모로 인수 발표 이후 규제 당국 승인을 받기까지 21개월이 소요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콜오브듀티, 캔디크러시를 포함한 베스트셀러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비디오 게임 사업을 240억달러  규모로 키울수 있게 됐다. X박스 콘솔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과 기기들에 걸쳐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많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대규모 게임 타이틀들도 확보하게 됐고 이는 클라우드 게임을 포함하는 게임 패스 서비스 가입자를 확대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를 회사가 가진 재무적인 강점을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소셜 미디어, AI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는데  사용해왔다.

나델라의 목표는 가능한 빨리 신규 영역들로 진출하는 것이라고 그와 일했던 이들을 인용해 WSJ이 전했다.

나델라와 그의 전임자들 미에서 일했던 짐 듀보이스 전 마이크로소프트 CTO는 "어떤 회사들 사는 것이 더 빨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는 그렇게 하 것이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업 전체에서 비디오 게임 부문은 크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추가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현재 회계연도에서 게임 부문은 회사 매출에서 1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가 보고한 7%에서 늘어난 수치다. 

강화된 비디오 게임 부문은 윈도 사업과는 대등한, 링크드인이나 광고 부문보다는 상당히 큰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오피스나 클라우드 서비스급은 안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 내에서 나름 중량감을 큰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 지휘봉을 잡은 이후 링크드인(260억달러 규모),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스(160억달러), 비디오 게임 제작사 제니맥스 미디어(75억달러) 등을 손에 넣는 등 M&A에 공격적이었다. 

틱톡, 핀터레스트, 디스코드 같은 소셜 미디어 회사들 인수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들 거래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나델라 CEO 취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고 주가는 8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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