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보스반도체 CEO(왼쪽)와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 [사진: 보스반도체]
박재홍 보스반도체 CEO(왼쪽)와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 [사진: 보스반도체]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기업인 보스반도체가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텐스토렌트와 공동 개발 협력에 나선다.

보스반도체는 텐스토렌트와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개발을 위한 협력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보스반도체는 텐스토렌트의 텐식스(Tensix) NPU 코어 기술을 라이선스해 개발 중인 자율주행 SoC에 탑재할 예정이다.

텐식스 NPU는 텐스토렌트가 개발한 자체 AI 가속기 반도체로, 이번 협력 대상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 구현에 최적화된 AI 연산 가속기다. 해당 NPU가 탑재되면 영상 화질 처리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요소의 성능 향상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텐스토렌트는 반도체 칩 개발의 전설적 인물인 짐 켈러가 최고경영자(CEO)로 자리하고 있는 미국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투자를 받고, 삼성전자 및 LG전자와 각각 칩 생산, 설계 등에서 협력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텐스토렌트는 삼성전자의 미국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에서 반도체를 공급받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보스반도체는 자율주행용 차량 SoC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차량용 칩 사업을 주도한 박재홍 CEO가 작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설립 1년 만에 현대자동차그룹, 스틱벤처스, 케이앤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누적 1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은 바 있다.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는 “자동차 산업은 이전보다 기술적인 도전과 혁신의 필요성을 직면하고 있다. 박재홍 대표와 보스반도체는 텐스토렌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SoC 제품 라인에 대한 멋진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필요한 이상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는 ”텐스토렌트와의 협력을 통해 처리 속도, 정확도, 전력 효율 등을 개선한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 새로운 기술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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