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보건시스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의료 종사자가 총파업에 돌입힌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만큼 현지 의료 시스템이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최대 병원 네트워크 카이저퍼머넌트 노조는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오리건, 워싱턴주에서 이날부터 7일까지 3일간 총파업에 나선다. 파업에는 의사와 간호사, 약사 및 병원 사무직원 등 7만5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하는데 이번 규모는 199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의료계의 이번 파업은 임금 인상률 등을 두고 노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촉발됐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사측은 4년 간 12.5~16%의 임금 인상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24.5%의 임금 인상 및 충원, 퇴직 이후 건강보험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한 노조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번아웃 증후군 등으로 퇴직자가 급증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임금은 상대적으로 하락하면서 일을 그만두는 직원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 많은 지역에서 더 오랜 기간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 경고했다.
할리우드 업계와 자동차 업계에 이의 의료계까지 번진 파업 물결은 미국 노동계의 위기감을 보여 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올해에만 44만5000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참가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최다 인원"이라 분석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카이저퍼머넌트는 미 전역에서 병원 수백 곳을 운영하고 있다. 간호사 6만8000명, 기술직 및 사무직 직원 21만3000명, 의사 2만4000명 등을 고용하고 있는 카이저퍼머넌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504억달러(약 67조8435억원), 순이익 33억달러(약 4조4422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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