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즐 화면, 캐즐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전자 DTC 키트 [사진: 캐즐 갈무리(왼쪽), 조믿음 기자]
캐즐 화면, 캐즐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전자 DTC 키트 [사진: 캐즐 갈무리(왼쪽), 조믿음 기자]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롯데헬스케어의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이 1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그룹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그룹은 올해 5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테마를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선포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이중 헬스앤웰니스 사업을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이끌고 있으며, 캐즐은 그 핵심축 중 하나로 꼽힌다.

롯데헬스케어는 카카오, 네이버, 삼성 등 대기업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개인화된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종합 건강 플랫폼으로 캐즐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기자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캐즐을 이용해 봤다. 

캐즐은 쇼핑, 홈, 건강 3가지로 탭으로 구성된다. 캐즐의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입 시 건강검진 정보 제공 및 활용에 동의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과거 10년 간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건강 상태를 분석해준다. 

이렇게 불러온 개인 건강 정보와 함께 건강 설문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질환과 관리가 필요한 분야를 알려준다. 별다른 질환 없이 기본적인 건강검진 경험 1회가 있는 20대의 경우 건강 설문에 고민으로 체크한 항목에 한해 건강 관리 가이드가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캐즐에서 당장의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은 유전자 검사 키트와 자체 브랜드(PB) 상품 판매다. 

롯데헬스케어는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설립한 '테라젠헬스'를 통해 유전자 검사 서비스 '프롬진' 검사 키트를 69000원에 판매한다. 영양소, 피부, 운동 특성 등 69가지의 유전자 DTC(Direct To Consumer) 검사결과를 제공하며 개인 유전 정보를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 방향성을 제공한다. 

쇼핑 탭에서는 건강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맞는 영양제와 운동 상품들이 추천된다. 피로, 피부, 스트레스, 눈과 같은 건강고민 항목을 선택한 경우 해당 고민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쇼핑 부분에서는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과의 협력이 돋보인다. 쇼핑 부문에서는 영양제부터 건강기능식품, 운동기구, 운동복 등 다양한 건강관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롯데헬스케어 PB 상품인 유전자 검사 키트 '프롬진'과 영양제 '필팟' 등을 판매하면서도 드시모네, JW중외제약, GNM 등의 여러 건강기능상품이 입점되어 있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혈압 측정기, 안마의자 등의 헬스디바이스는 롯데온에서 API를 연동해 상품 검색을 할 수 있다.

롯데헬스케어가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9월 1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 조믿음 기자]
롯데헬스케어가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9월 1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 조믿음 기자]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커머스 기능은 베타 서비스부터 운영해왔으며 일부 브랜드 상품은 벤더사를 통해 소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쇼핑몰별 가격 비교 서비스는 직접 소싱한 것이 아닌 롯데온 API를 연동한 서비스"리며 "구매는 해당 사이트로 넘어가서 진행할 수 있도록 연동만 해주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홈 탭에서는 개인별 미션, 친구·가족과 함께하는 챌린지 등의 이용자 참여형 서비스가 마련됐다. 7000 걸음 걷기, 운동 기록하기, 약·영양제 섭취 기록하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고 리워드를 받는 형식으로 고객 참여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헬스케어는 2024년 말까지 캐즐 이용자 100만명을 확보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을 낸다는 방침이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은 지난 14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말 가입자 100만명, 2025년 이후 수익 전환을 목표로 한다"며 "전제적인 서비스는 무료다. 수익 모델은 유전자 검사, PB 상품 위주의 건강기능상품판매, 헬스디바이스 제품 등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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