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가 전기차의 복잡한 제조 공정에서 차체 전체를 하나의 부품으로 만들 수 있는 일명 '기가캐스팅' 공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14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기존의 개별 다이캐스팅 공법에는 약 400개의 부품이 필요했기 때문에 기가캐스팅은 매우 혁신적이다.
여기서 테슬라는 더 나아가 3D 프린팅과 모래를 활용한 금형 제작 공정 기반의 새로운 공법을 내놨다. 금형 제작 공정을 차량 크기에 맞게 확장할 경우 간단한 조정에도 수백만달러가 소요돼 일반적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 방법을 기피한다.
그러나 테슬라는 금형을 층별로 쌓고 변형이 용이한 모래를 사용해 새로운 기술을 채택했다. 이는 현재 개발 막바지에 도달한 상태다. 다만 몇 가지 장애물이 남아 있는데, 우선 크기가 더 큰 기가프레스가 필요하다. 즉 새로운 프레스를 수용하기 위해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또 압력이 높아지면 3D 프린팅 모래 코어 기술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느린 공정을 사용하면 제조 속도가 느려진다.
테슬라가 이 마지막 숙제를 푼다면 3~4년이 걸리는 경쟁업체들보다 훨씬 짧은 기간인 18~24개월 안에 차량을 제조할 수 있다. 아울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오랜 목표인 생산 비용 절감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전기차의 대중적 보급을 이끌어낼 수 있다.
테슬라는 오는 2025년 출시 예정인 2만5000달러(약 3325만원)의 소형 전기차에 이 공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 적용 여부는 이달 내로 결정된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이 3000만원짜리 전기차에 대해 "양 끝에 작은 날개가 달린 배터리 트레이 때문에 어떻게 보면 보트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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