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사진: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사진:스마일게이트]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가상현실(VR) 게임 신작 ‘크로스파이어:시에라 스쿼드(이하 시에라 스쿼드)’를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가상현실로 즐기는 1인칭 슈팅게임(FPS)은 어떨까. 직접 체험해보니 가상현실이라는 생각도 잠시 잊고 손에 땀을 쥘 정도로 전투에 깊게 빠져들었다. 다만 초점이 잘 맞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멀미 현상은 좀더 최적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크로스파이어는 전세계 누적 10억명 이상이 즐긴 대한민국 대표 FPS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해 VR게임 플랫폼으로 확장한 첫 작품, 시에라 스쿼드를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PS VR2 버전과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시에라 스쿼드는 4K HDR 고해상도 그래픽을 지원하며 헤드셋 진동, 아이 트래킹 등의 실감 기술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기자는 지난달 30일 판교에 있는 스마일게이트에 방문해 시에라 스쿼드를 직접 체험해봤다.

게임 접속 전 자리에 앉아 기기를 착용하고 기기 조작법을 익혔다.
게임 접속 전 자리에 앉아 기기를 착용하고 기기 조작법을 익혔다.

먼저 게임 접속하기 전에 자리에 앉아 기기를 착용하고 조작법을 익혔다. VR 기기를 머리에 씌우면 광활한 사격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양손 컨트롤러를 익히기 위해 연습장에서 마네킹을 쏘는 연습을 했다. 조작은 어렵지 않았다. 오른손과 왼손을 모두 사용해 총을 잡는 자세를 취해야 하는데 주로 오른손은 총을 잡거나 쏘는 역할을 한다.

반면 왼손은 탄창을 바꾸는 등의 부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이외에 폭탄 등의 무기도 사용할 수 있다. 시에라 스쿼드에는 권총과 산탄총, 저격용 라이플, 수류탄 등을 포함해 총 39종의 다양한 무기가 등장한다. 

연습을 마치고 나면 본격적인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다. 시에라 스쿼드는 13개의 스토리로 약 4.5 시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17종류에 이르는 적군은 고도화된 인공지능을 탑재해 치열한 전투 경험을 선사한다.

이외에 20시간 이상의 2인 스쿼드 코옵 미션, 리더보드 경쟁 콘텐츠 호드모드와 현실성을 강조한 리얼리즘 모드 등도 제공한다. 다양한 미션과 난이도 조정 등으로 VR 초보부터 베테랑까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본격적으로 플레이해보니 훌륭한 그래픽 화면이 눈앞에 펼쳐졌는다. 연습 모드의 PC화면.
본격적으로 플레이해보니 훌륭한 그래픽 화면이 눈앞에 펼쳐졌는다. 연습 모드의 PC화면.

본격적으로 플레이해보니 훌륭한 그래픽 화면이 눈앞에 펼쳐져 자연스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스토리 또한 한국어가 지원되서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수없이 밀려오는 적들을 맞추는 재미에 한창 빠졌다 나오니 기기를 꽉 쥐고 있는 손바닥에 습기가 차 있었다. 그만큼 몰입감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를 조준해서 맞추는 타격감도 생각보다 생생했다. 

다만 짧은 시간을 즐겼음에도 실제 총을 쏘는듯한 자세를 계속 취해야해서 팔에 무리가 오는 점과 탄알이 떨어질 때마다 수동으로 탄창을 교체 해야하는 점은 번거로웠다. 밀려오는 적을 공격하면서 탄창을 바꾸고 또 날아오는 폭탄도 피하는 등 분주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급박한 전투의 재미를 주긴 했지만 초보자에게는 정신이 사나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게임을 즐길수록 멀미가 올라오는 점도 아쉽다. 먼 곳에 있는 적을 공격하거나, 주변을 살피며 고개를 왔다갔다 하기 때문일까. 초점이 자꾸 흐트러졌는데, 적을 공격하면서 탄창을 바꿀때 손의 움직임을 보느라 시선을 계속 아래로 내렸다가 올렸다 하니 멀미가 더 크게 올라왔다. 탄창을 교체하는 것은 실제 조작감을 살리기 위한 의도로 보이나 좀더 쉽게 탄알을 충전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에라 스쿼드는 FPS를 좋아하는 이용자들과 평소 VR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용자들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 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는 하반기 시에라 스쿼드의 스탠드 얼론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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