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아 지수안 바이낸스 거시 연구원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주현 기자]
추아 지수안 바이낸스 거시 연구원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주현 기자]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관심 많은 가상자산 영역은 인프라, 레이어1, 레이어2 블록체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개최된 '바이낸스 8월 월간 테이블'에 참석한 추아 지수안(JieXuan Chua) 바이낸스 리서치 소속 거시 연구원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바이낸스 리처시와 바이낸스 VIP가 지난 3월 31일부터 5월 31일까지 바이낸스를 이용 중인 200개 이상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추아 연구원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가상자산에 제일 관심 있는 분야로 인프라(53.9%)를 많이 꼽았다. 레이어1(48%), 레이어2(43.8%)로 그 뒤를 이었다. 그와 반면 블록체인 게임,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적었다. 

추아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이 인프라, 레이어1,2 네트워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에 대해 "블록체인의 근간을 이루는 구조이고 어떤 프로젝트는 뼈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낸스에 응답한 기관투자자 중 52.4%는 자산 운용 규모가 1억달러(1300억원 ) 이상이었으며, 가상자산 투자 경험은 5년 이상으로 장기간인 고객이 많았다. 기관투자자들은 투자 중인 가상자산을 유동성 공급, 차익거래 등에 활용하고 있었다.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유는 잠재적 수익률(44.2%)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신흥 기술을 습득하기 위함(37.5%)이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운용 자산이 1억달러 이상인 대형 펀드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비중이 가장 컸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에도 기관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투자 비중은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47.1%는 지난 1년간 가상자산 투자 비중 변동 폭이 없었고, 가상자산 투자 비중을 줄였다는 응답자는 17.3%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투자 비중을 늘린 기관투자자는 35.6%에 달했다.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가상자산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54.7%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들은 가상자산 시장의 장기적 전망에 대해 대체적으로 낙관적이었다. 향후 12개월간 가상자산 시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는 63.5%였다. 향후 10년간 가상자산 시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을 한 응답자는 88%에 달했다. 

또 기관투자자들은 가상자산 대중화에 있어 실사용 사례(26.9%)와 규제 명확성(25.3%)을 중요하게 여겼다.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규제 관련 위험(29.7%) 응답률이 가장 높아 기관투자자들은 규제 리스크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대중화에 있어 가격 변동성(2.8%)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중은 매우 낮아 가격 변동성은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선택하는 주요 요인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투자자 중 상당 수는 가상자산 거래 시 바이낸스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90.5%)를 대다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거래(OTC)와 탈중앙화 거래소(DEX) 사용 비중은 각각 4.3%, 5.3%로 매우 낮았다. 반면, 1억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대형 펀드의 경우 다각화를 위해 OTC와 DEX 사용 비중이 20% 이상이라고 답했다. 

가상자산 수탁도 보통 중앙화 거래소(58.2%)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 중 20.2%만이 파이어블록스와 같은 기관형 커스터디(수탁) 업체를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자산 운용 규모 펀드별로 답변이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 600억~1000억원 운용 펀드의 55.4는 기관용 커스터디 업체 사용을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1300억원 이상 운용 펀드는 다양한 업체에 분산해 가상자산을 수탁한다고 답했다. 가상자산 수탁 업체 선택 기준은 유동성, 보안, 명성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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