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젠 손창옥 의장 [사진:최지연 기자]
미투젠 손창옥 의장 [사진:최지연 기자]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미투젠이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미투젠은 고스트스튜디오를 100% 자회사로 인수함과 동시에 사명도 ‘고스트스튜디오’로 변경한다. 하이브IM, 컴투스를 넘는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21일 미투젠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고스트스튜디오 인수합병(M&A) 비전 선포식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미투젠은 이번 M&A를 통해 게임뿐만 아니라 웹툰, 드라마 제작, 연예 매니지먼트 등을 총망라한 글로벌 종합 엔터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사명도 ‘고스트스튜디오’로 변경한다.

손창옥 미투젠 의장은 “오래전부터 엔터 사업을 준비해 오고 있었다. 고스트 스튜디오와 합병에 준하는 이번 거래를 통해 미투젠은 새로운 이름, 새로운 모습으로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나가며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투젠은 고스트스튜디오 경영권 지분 100%를 320억원에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320억 중 124억원은 현금으로, 나머지 196억원은 2020년 8월 상장 이후 2021년부터 4차례에 거쳐 매입한 자사주 160만주를 활용한다. 고스트스튜디오는 마이네임 제작자로 유명한 최명규 대표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다. 주원, 이다희, 김옥빈 등 배우 44명과 작가·감독 13명이 소속돼 있다.

손 의장은 게임과 엔터를 융합한 국내 대표 회사가 되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하이브는 다들 알고 훌륭한 회사지만 게임 자회사인 하이브IM이 서비스하는 게임을 아는 이들은 없다. 아무도 하이브IM이 무슨 게임을 서비스하는지 모른다”며 “국내 엔터테인먼트사가 게임을 제대로 한 케이스가 없다. 우리가 최초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병을 통한 실적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현재 지금 개발 스튜디오 5개를 제가 직접 프로듀싱하고 있고 블록버스터급 캐주얼 게임 개발로 게임 실적은 더 상승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고스트스튜디오가 드라마를 본격 제작할 시기 매출 인식이 되면 내년 이후부터는 훨씬 많은 엔터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게임 및 웹툰 신작 라인업도 공개했다, 미투젠은 캐주얼 게임 3종 ▲쿠킹 져니 ▲트라이픽스 아일랜드 어드벤처 ▲다이스 배틀스과 3인칭 전략 슈팅 게임 ‘피자밴딧’ 등을 하반기부터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신작 웹툰은 최근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아카데미 천재 칼잡이’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 중인 ‘하수도’ 등이다. 미투젠은 자회사 블루픽, 미툰앤노벨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웹툰, 웹소설을 바탕으로 K-콘텐츠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작하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도 공개했다. 김포, 미스터불릿, 배꽃나무 그늘아래, 백의전사, 하얀스캔듷, 당신이 죽였다, 영웅헬쓰클럽 등을 포함해 현재 17개의 작품을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최명규 대표는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만 마이네임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드라마 '악귀'의 이정림 감독과의 협업 등 향후 다양한 드라마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 올 하반기부터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힘쓰고 있으며 배우들의 성장에 힘을 아끼지 않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진출한 블록체인 사업도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손 의장은 “블록체인 신사업 분야는 서두르지 않고 내실을 탄탄하게 다져갈 계획”이라며 “게임 아이템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등은 잘 진행되고 있다. 향후 게임, 웹툰, 엔터 등과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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