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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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학술지 '뉴로이미지: 클리니칼'(Neuroimage: Clinical)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은 뇌의 시상하부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훨씬 더 컸다.

9일(현지시간)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시상하부는 배고픔과 포만감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며 배고플 때와 배가 부를 때를 알려준다. 그러나 관련 정보는 극히 적은데, 이 영역은 매우 작아 MRI 스캔에서 관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시상하부의 크기와 체질량지수(BMI)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며, 시상하부에 생긴 염증이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설을 내놨다. 

고지방 식단은 시상하부에 염증을 유발하고, 이는 인슐린 저항성 및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시상하부에 만성 염증이 생기면 포만감을 느끼기 힘들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진은 다양한 BMI 지수를 가진 젊은 성인 남녀 1351명을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사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이나 과체중일수록 시상하부가 훨씬 더 컸다. 다만 이것이 염증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비만과 과체중은 심장 질환, 뇌졸중, 제2형 당뇨병 및 특정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는 조기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삶의 질이나 정신 건강 저하와도 관련이 있다. 

미르 알리 비만 전문의는 "배고픔과 관련된 시상하부가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 중 염증이 우려 사항으로 꼽히는데, 여기에 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비만은 장기적인 질병으로 취급해야 한다. 작은 식단부터 바꾸기 시작해 변화를 거듭하라. 운동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지방과 관련된 팁도 제공했는데, 모든 지방이 나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견과류나 아보카도같이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면 식사 균형을 유지하고 포만감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패스트 푸드나 냉동식품 같은 가공식품에는 건강에 해로운 지방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염증을 촉진하고 체중 증가, 특히 건강에 해를 끼치는 뱃살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버터, 크림, 다량의 치즈, 붉은 육류와 같은 포화 지방도 피해야 한다. 가능하면 올리브 오일이나 저지방 우유, 껍질을 벗긴 가금류, 생선으로 대체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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