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게임즈 실적발표 갈무리]
[사진:카카오게임즈 실적발표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오딘:발할라라이징’, ‘아키에이지워’ 등의 흥행에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오딘의 국내 매출 하향화와 대만, 일본 등 출시가 역기저효과를 내면서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장기 흥행에 돌입한 아키에이지 워와 지난달 25일 출시한 아레스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2일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2711억원, 영업이익 265억원, 당기순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67%, 86.45% 감소한 수치로 시장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성적이다. 증권가에선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매출 2951억원, 영업이익 343억원, 당기순이익 3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년 동기 대비는 아쉬운 성적이지만 전 분기 대비는 크게 성장했다는 입장이다. 아쉬운 성적의 원인으로는 오딘의 대만 출시 등을 꼽았다. 역기저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다는 것. 또한 지난 6월 일본 시장 출시한 오딘의 인기가 크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매출의 경우 신작 아키에이지 워의 성과가 온기 반영됐으나 전년도 오딘 대만 등 출시 역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19.98%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자체 개발 타이틀의 매출 비중 확대와 마케팅비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33% 줄었다”며 “다만 아키에이지 워,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의 1주년 기념 이벤트 등 라이브 게임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1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매출 감소에는 ‘배틀그라운드’ 등의 주요 업데이트 모멘텀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171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출시한 아키에이지워의 흥행 성과가 온기 반영되고 우마무스메 1주년 이벤트 등의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8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 전분기 대비 약 7%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게임즈는 성수기 효과가 반영됐으나 경기 둔화로 제한적 증가했다며 수익성 관리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 등으로 일컬어지는 기타 사업 경우 2분기 성수기 효과가 전년 대비 낮아졌지만 원가의 지속적인 절감 및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했다”며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는 사업 특성상 경기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아 내실을 키우면서 수익성을 관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작 파이프라인 [사진:카카오게임즈 실적발표 갈무리]
신작 파이프라인 [사진:카카오게임즈 실적발표 갈무리]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아레스를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을 반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5일 출시한 아레스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에 오르며 안정적 흥행궤도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출시한 오딘, 아키에이지워에 이어 이은 3번째 MMORPG로, 현재 3게임 모두 매출 10위권에 안착한 상황이다. 이에 아레스의 성과가 온기 반영되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또한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신작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PC·콘솔 멀티플랫폼 MMORPG ‘아키에이지2’를 내년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아레스는 올해 국내 서비스 안정성에 집중하고 추후 게임에 맞는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론칭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며 “아키에이지는 러시아 및 서구권 인지도가 높아 (아키에이지2도) 국내 및 글로벌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키에이지2는 지난 지스타에서 첫 트레일러 공개되고 많은 관심 받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출시와 게임성 관련된 정보는 내년 중 게임쇼와 같은 공식 자리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C-콘솔 플랫폼 타겟으로 개발 중인 신작은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다크판타지 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IP 활용 액션 게임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루트슈터 장르 신작 ▲해외 개발사인 프로스트자이언트의 RTS 게임과 플레이어블월즈의 PC 게임 등이 있다.

기존작의 글로벌 서비스 확장도 꾸준히 진행한다. 오는 4분기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가디스 오더’를, 오딘은 북미·유럽 등 서구권에, 에버소울을 일본에 연내 출시한다. 내년 1분기에는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을 글로벌 출시하고 아키에이지 워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메타보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팬덤 커뮤니티 서비스인 ‘버디스쿼드’와 하이퍼 캐주얼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 6~10종을 출시해 신사업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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