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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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코인원이 1위 거래소 업비트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신규 코인 상장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늘어났지만 업비트와의 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지난 27일 코인마켓캡 기준 업비트 24시간 거래량은 1조4724억원, 빗썸 거래량은 2603억원, 코인원 거래량은 479억원이다. 업비트 거래량은 빗썸보다 5.6배, 코인원보다는 30배 더 많다. 같은날 코인마켓캡 기준 5대 거래소 전체 거래량은 1조7473억원인데 이 중 업비트 비중은 84%, 빗썸 비중은 14%, 코인원 비중은 2.7%다.

빗썸은 이재원 대표가 지난 6월 사내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830프로젝트'를 언급한 이후 5대 거래소 중  상장에 가장 적극적이다. 올 상반기 빗썸이 상장한 가상자산은 54개로 업비트(17개)보다 3배 가량 더 많았다. 

빗썸은 회사 차원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이재원 대표는 8월 말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린 방도를 찾을 것을 내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관계자는 830프로젝트와 급격히 늘어난 상장 횟수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빗썸은 올 1분기 기준 매출 507억원, 영업이익 162억원, 당기순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영업이익은 80%, 당기순이익은 20% 감소했다. 주요 수입원인 수수료 매출도 1247억원에서 507억원으로 줄었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빗썸이 830프로젝트를 시작한 6월 1일 거래량은 1665억원, 업비트는 8557억원이었다. 당시 업비트 거래량은 빗썸보다  5.13배, 코인원보다는 18배 더 많았다. 5대 거래소 전체 거래량은 1조750억원이었으며 이 중 업비트 비중은 79%, 빗썸은 15%, 코인원은 4.3%였다. 

코인원은 2월에는 위믹스만 상장하고 3월까지 상장한 가상자산이 없었지만 4월 오브시티를 시작으로 급격히 가상자산 상장 갯수를 늘리고 있다. 

이와 관련 돌비콩 고팍스 리서치 파트너는 "빗썸은 1주일에 2개 이상 꾸준히 상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세라면 (8월 30일까지) 10~15개 규모 가상자산을 신규 거래지원(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비트는 매우 보수적인 거래지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코인원은 거래지원을 매우 적극적으로 하면서도 국내 프로젝트는 거의 없다. 내부 정책 이슈 및 이미지 쇄신을 위한 것으로 보이나 해외에서 이미 상장된 가상자산들이라 거래량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거래소들이 업비트와 격차 줄이기도 있지만 주요 수입원인 거래 수수료를 많이 벌어들이기 위해 상장 갯수를 늘린 것도 있다. 이제 가상자산 전문 범죄에 대해 수사하는 합수단도 출범한만큼 숱한 가상자산 상장으로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해선 더욱 엄격한 상장 심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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