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K배터리 업계가 폴란드와 배터리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KBIA)는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자동차산업협회(PZPM), 폴란드 대체연료협회(PSPA)와 한-폴 간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개 협회는 이번 협약으로 한국, 폴란드 배터리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배터리 공급망·전기차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재활용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 협회는 유럽 배터리 법 관련 정책과 규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배터리 공급망 관련 업계 애로사항에 공동 협력 대응하기로 했다. 또 시장이 급성장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ESS 산업 발전을 위한 시장 정보 교류와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재활용(Recycling) 분야에서는 양국 산업 육성을 위해 각 회원사 간 사업 네트워킹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투자·ㅅ깆장 진출을 위한 공동 세미나, 네트워킹 행사 추진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KBIA는 이번 협약으로 EU 배터리 관련 규제·정책 공동 대응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국내 소재·장비·리사이클링 기업들의 유럽 지역 투자·진출과 현지화 지원 확대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전기차와 ESS 산업 경쟁력 확보와 '인터배터리 유럽'과 같은 글로벌 전시회 개최를 위한 협력도 논의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1위 생산국이다. 자동차 산업 강국인 독일과 인접해 유럽 배터리 생산 거점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2016년도부터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에 공장을 증설해 연간 70기가와트시(GWh) 배터리 셀이 생산 가능한 대규모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 엔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SKC 등이 폴란드로 진출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포스코홀딩스와 성일하이텍이 연산 7000톤 생산능력을 갖춘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