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사진: 연합뉴스]
부산항 신항[사진: 연합뉴스]

7월 초순까지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의 부진이 이어지며 전체 수출도 1년 전보다 15%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흑자로 돌아섰던 무역수지는 이달 초순까지 적자를 기록하며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290억달러에 육박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2억6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8%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4.8%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0일로 작년(7.0일)과 같았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36.8%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철강제품(-14.5%), 석유제품(-51.3%), 무선통신기기(-27.1%) 등의 수출도 1년 전보다 줄었다.

반면 승용차(25.2%), 선박(74.0%)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0.6% 감소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13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미국(-9.0%), 베트남(-32.5%), 일본(-20.8%) 등도 줄었으며 유럽연합(EU·22.4%), 인도(11.1%) 등은 늘었다.

이달 10일까지 수입액은 155억4300만달러로 26.9%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55.2%), 가스(-32.2%), 석탄(-59.0%) 등의 수입이 모두 줄었다. 반도체(-23.8%), 석유제품(-33.5%), 반도체 제조장비(-14.7%) 등도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48.1%)와 기계류(0.5%)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3.7%), 말레이시아(6.1%) 등은 늘고 중국(-16.8%), 미국(-17.5%), EU(-5.9%) 등은 줄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2억7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14억2천7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무역수지는 월간 기준으로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되다가 지난달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87억4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달 초순에 적자를 기록하며 올해 누적 적자 규모가 지난달 기준보다 늘었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8억4300만달러 적자였다.

대중 무역적자는 작년 10월부터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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