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띠에리 브르통(Thierry Breton) EU 내수시장 집행위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제1차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 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 과기정통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띠에리 브르통(Thierry Breton) EU 내수시장 집행위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제1차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 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 과기정통부]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럽연합(EU)은 디지털 기술 선도그룹으로서 함께 글로벌 규범 정립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라며 반도체, 5G·6G, 인공지능(AI), 초고성능컴퓨팅(HPC), 양자기술, 온라인디지털플랫폼, 사이버 보안 등 6개 분야를 들어 한국과 EU 양측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수시장 집행위원도 “EU와 한국 간 진행할 디지털협의회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EU와 한국이 전반적인 프레임워크를 통해 양자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과 브르통 집행위원은 과기정통부가 30일 오전 서울중앙우체국 스카이홀에서 연 제1차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체는 지난해 11월 체결한 한-EU 디지털 파트너십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한국 과기정통부 장관과 EU 내수시장 집행위원을 수석대표로 해 신설된 장관급 협의체다.

협의회는 그간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양측에서 번갈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1차 협의회는 수교 60주년을 맞아 지난달 개최한 한-EU 정상회담 성과 중 하나로 진행됐다.

양측은 이번 1차 협의회를 통해 한국과 EU가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는 파트너로서 글로벌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당시 우선 추진하기로 합의했던 11대 협력 과제 중 ▲반도체 ▲HPC 및 양자기술 ▲사이버보안 및 신뢰 ▲비욘드 5G·6G ▲AI ▲온라인·디지털 플랫폼 협력 등 6개 분야에 대해 우선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한-EU 간 반도체 기술개발 협력과 교류 촉진을 위해 최신 기술과 동향을 논의할 수 있는 ‘한-EU 반도체 연구자 포럼’을 신설하고 연 1회 양측이 번갈아 가면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 과기정통부 반도체 국제협력 연구과제와 EU 측의 반도체 연구혁신 사업을 통해 한-EU 반도체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HPC 및 양자기술 분야에서는 먼저 양측 초고성능컴퓨팅 자원 운영기관간 양해각서 체결 등을 통해 연구자의 상호 인프라 접근성을 높이고 이를 활용한 응용연구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구성된 양자기술 전문가 워킹그룹을 통해 양자컴퓨팅, 양자센서, 양자통신 등 공동연구 분야를 발굴하고 표준화, 산업계 활성화 등 공급망 및 생태계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이날 동시에 진행 중인 ‘한-EU 사이버보안 콘퍼런스 2023’ 등을 통한 사이버보안 정책 공유를 지속 확대하기로 한 뒤 사이버보안 공동연구와 사이버위협 정보공유 방안을 논의했다.

한-EU 간 사이버보안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유럽사이버보안원(ENISA) 간 사이버보안 협력 양해각서 체결도 제안했다.

비욘드 5G·6G 분야에서는 2024년도 신규 공동연구를 포함해 한-EU 간 국제공동연구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또한 지난주 한국이 의장국으로 활동 중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6G 비전 개발그룹에서 6G 비전 권고안이 마련됐음을 공유하며 2030년까지 6G 표준화 전 과정에 걸쳐 한국과 EU가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AI 분야에서는 고위험 AI를 정의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구현을 위해 관련 양측의 법·정책 추진 현황을 공유하기 위한 상시 의사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인간 중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촉진하고 AI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글로벌 파트너십(GPAI)'에서의 국제 협력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온라인·디지털 플랫폼에 대해서는 양측이 혁신, 안전, 공정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한국의 플랫폼 자율규제, EU의 디지털시장법(DMA), 디지털서비스법(DSA) 등 각각의 플랫폼 정책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종호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협의회 개최 장소인 서울중앙우체국을 들어 ”정보통신 정책의 시초가 할 수 있는 우편 행정이 한국 최초로 시작된 곳으로 1차 회의를 개최하는 데 있어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며 ”오늘 제1차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가 단순한 한-EU 간 협력 강화를 넘어서 한국과 EU가 디지털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 함께 글로벌 디지털 규범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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