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이 정부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사피온은 이와 함께 모회사 SK텔레콤(SKT)이 진행하는 'K-AI 얼라이언스'에도 참여해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일환으로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AI 반도체 개발에 2030년까지 8262억원을 투입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국산 AI 반도체 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국산 반도체 적용을 위한 AI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 개발 목적의 신규 예타 사업을 추진하고, AI 반도체로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실증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사피온 코리아는 이번 사업에서 AI반도체 기업들 가운데 최대 규모인 총 20PF(공공 10PF, 민간 10PF)에 해당하는 칩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피온은 특히 광주 CCTV 관제 센터 적용을 시작으로 국방, 관제,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많은 실증을 진행한다.

사피온은 올해 안 X220을 활용해 시범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내년에는 부동소수점 연산에서 4배 이상 성능 효율 향상을 이룬 X330으로 초거대언어모델(LLM) 및 영상처리응용 등에 활용되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자체 개발 NPU 기반 AI 추론 플랫폼 소프트웨어인 아티퍼런스(Artiference)와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 사용 편의성을 높여 클라우드·AI 반도체·AI 서비스 기업 간 유기적 협업으로 국내 AI 산업 생태계 발전 및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SKT 'K-AI 얼라이언스'에서는 AI 서비스 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현재 K-AI 얼라이언스에는 씨메스(CMES), 마키나락스, 스캐터랩, 프렌들리AI 4개사가 추가로 합류하며 총 11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사피온은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자사의 AI반도체를 공급해 국내 AI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에 나서고 있다“ 이번 SKT의 ‘K-AI 얼라이언스’ 참여를 통해 국내 AI 기업들과 연대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한 AI 생태계가 글로벌로 확장될 수 있도록 나설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