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 연합뉴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 연합뉴스]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경제계의 교류·협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일 연구소 및 대학의 전문가들이 정밀화학 분야 기술협력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전 서울 로얄호텔에서 '한일 기술공동연구 협력사업' 발족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장영진 산업부 1차관과 함께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광기술원, 한국신발피혁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신슈대학교, 큐수대학교, 훗카이도대학교, 오사카공립대학교, 오사카대학교, 니가타대학교, 오사카 유기화학, 도쿄이과대학 등의 전문가들이 자리했다.

산업부는 "우수한 정밀화학 기술을 가진 일본 전문가와 함께 기술협력을 통해 양국의 정밀화학 분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양측의 잠정 전략 과제는 핵심소재,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 가운데 산업부는 질화물계 고방열 소재, 바이오매스 기반 고성능 점·접착제, 반도체 패키징용 고온 산화방지제 등 9개 과제를 화학산업포럼을 통해 선정했고, 향후 추가 수요 조사를 통해 최종 과제를 확정할 방침이다.

산업부가 선정한 9개 과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60조원으로, 우리나라는 약 9조4000억원(점유율 5.7%)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한일 기술협력 선언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분야의 핵심소재 기술 개발이 추진되면 오는 2031년 기준 약 350조원 규모의 글로벌 핵심소재 시장에서 한국은 매출 52조원·점유율 1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산업부는 전망하고 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일본 총리의 한국 답방, 화이트리스트 원상회복 절차 진행 등 양국의 신뢰가 돈독해지는 상황"이라며 "한일 전문가들의 정밀화학 분야 기술 협력선언은 양국의 새로운 신뢰를 방증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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