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플랫폼 설계기술 스터디에서 발표하고있는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Lab장 [사진 : LG유플러스] 
IPTV 플랫폼 설계기술 스터디에서 발표하고있는 장재용 LG유플러스 MSA서비스개발Lab장 [사진 : LG유플러스]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가 U+tv와 모바일tv 플랫폼에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쳐’(MSA) 기술을 적용해 IPTV 품질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IPTV 플랫폼 운영 방식을 MSA로 전환한 성과로 ▲이용자의 품질 불만에 대한 빠른 처리 ▲유연한 신규 기능 적용 ▲빠른 베타 테스트 등을 소개했다.

MSA는 서비스 단위를 잘게 분할해 운영하는 설계 기술을 말한다. 기존 IPTV 플랫폼은 시스템을 하나의 거대한 서비스로 형태로 개발하는 모놀리식 방식으로 운영했다. MSA 방식에선 서비스 단위를 여러개로 분할하기 때문에 특정 서비스만 수정·보완할 수 있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LG유플러스는 1일 오전 광화문 근처에서 언론 대상 IPTV 기술 관련 스터디를 마련했다. 이날 스터디에서 장재용 LG유플러스 CTO 기술개발랩 담당은 “2021년 5월부터 IPTV 플랫폼에 MSA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해 완료했다”며 “소비자 불만이 접수되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달까지 걸리던 시간을 최소 하루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이나 유지보수 시간 비용은 예정보다 절감된다. 오형석 LG유플러스 IPTV MSA전환 TF장(PM)은 “비용적으로 절감되는 요인은 한 가지다. 개발을 실제 진행하는 것도 비용이지만 개발 검토도 상당시간 많이 걸린다”며 “모든 게 다 비용인데 그 검토 기간이 짧아짐으로 인해 그 기간단축 이런 것들은 50% 이상 됐다고 보면 된다. 구체적인 금액으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기존 모놀리식 방식의 경우 수많은 서비스 개편을 거치며 애플리케이션이 커지고 복잡해졌다. 사소한 기능을 추가·변경하려면 개발 소스 하나에 있는 수천개 라인을 모두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MSA 방식에선 서비스 단위를 세분화해 개발 소스도 비교적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다. 그 결과 수정 범위가 명확하고, 수정이 쉬워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IPTV는 어떤 모습으로, 어디까지 변할 수 있을까. 장 담당은 “실질적으로 고객들이훨씬 더 많은 효용성 느끼려면 실제 UI로 프론트엔드쪽 부분이 빠른 적용이 가능해야 한다”며 “그부분은 내부적으로 클라우드 UI라는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서 프론트엔드 셋톱 쪽이나 모바일 TV앱에 적용하고 있고 아직은 MSA 기반이 아니다.

프론트엔드쪽도 MSA 전환 계획 갖고 있어서 그렇게 되면 넷플릭스처럼 앱이 앱에서 PC라든지 모바일에서 재생하는 부분은 모바일 앱이 수행하면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TV는 이미 웹 UI 부분으로 적용돼  있어서 모바일 TV나 이런게 고객의 인지 없이 UI를 계속 바꾸면서 가고 있다. 그 부분은 조금 더 딜리버리 빨리 하기 위해서 MSA로 전환할 계획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MSA 방식을 IPTV 외에 다른 서비스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장 담당은 “당사에서 MSA 전환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들이 조금 있다. IPTV가 제일 먼저 오픈한거고. 두 번째 IT시스템, BSS라 불리는 IT 시스템이 MSA 전환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MSA 방식에서 서비스 검증 기간도 줄였다. 장 담당은 “기존엔 수 주일에 걸쳐 수동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이제 테스트 케이스를 10만개 정도 정의하고, 12시간 내에 모든 검증이 자동으로 끝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MSA 는 애자일(Agile) 개발방식이기 때문에 1~2주 간격으로 서비스를 빠르게 배포할 수 있어 베타 버전으로 소비자 반응을 살피며 상품 기획 방향을 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MSA로 전환하는 동안 무중단 서비스를 위해 점진적 전환을 추진했다. 2021년 5월부터 MSA 운영 방식을 설계하고, 개발·검증·배포 환경을 구축했다. 클라우드 간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 환경을 마련한 뒤 지난해 4월부터 25회에 걸쳐 점진적으로 전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는 개발 인력을 늘리고,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 단계에 걸쳐 두 영역의 담당자가 협업하는 ‘데브옵스(DevOps)’ 문화를 정착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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