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 넷플릭스 한국 및 동남아시아, 대만 프로덕션 총괄 시니어 디렉터[사진: 넷플릭스]
이성규 넷플릭스 한국 및 동남아시아, 대만 프로덕션 총괄 시니어 디렉터[사진: 넷플릭스]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중 향후 4년간 한국에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넷플릭스가 국내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N 프로덕션 스토리' 행사를 열었다.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 프로덕션 파트너사를 비롯해 총 600여명 이상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다.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진행한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첫날 기조 연설자로 나선 이성규 한국·동남아시아·홍콩·대만 프로덕션 시니어 디렉터는 "국내 제작 환경에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들이 있었다"며 "이제 넷플릭스가 적절한 제작비와 근로 시간, 후반 기간을 책정해 준비가 안된 상태로 나오는 작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디렉터는 "2019년부터 한국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을 제작하면서 국내에 없던 직무들이 필요해졌다"며 대표적으로 '포스트 슈퍼바이저'의 사례를 꼽았다. 포스트 슈퍼바이저는 작품의 전반적인 스케줄을 교통정리하는 역할로 공정을 맡기는 프로덕션부터 후반 공정의 여러 사업체 사이에서 교통정리를 해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흥행 이후 편집과 음악, VFX(시각효과)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2019년 하반기부터 포스트 슈퍼바이저 교육을 시작하고 전문가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 디렉터는 한국 콘텐츠가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 기술 수용력이 빠른점을 꼽았다. 그는 "한국 제작 환경에서는 어떤 기술이 나왔을 때 거부감이 없다"며 "새로운 기술을 대하는 자세가 빠른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해외 제작사들도 한국 제작 환경에 대해 궁금증이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작비, 스케줄 협의나 스텝 선정 등 모든 과정을 '한국에선 어떻게 했어'라고 많이 질문한다"며 "국가마다 제작 환경이 다르지만 특히 동남아 프로덕션에서 한국의 제작방식을 궁금해하고 도입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디렛터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 밝힌 향후 4년간 3조3000억원 투자 계획에 대해 "발표 이후 (프로덕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을 더 많이 제작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긍적적"이라고 전했다.

키워드

#넷플릭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