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3D 기능에서 만큼은 엇갈린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눈길을 끈다.

▲ LG전자 UHD TV 49UB8500 3D 기능 온

LG전자가 UHD TV 차별화를 위해 3D에 재도전한다. ‘3D 제2의 원년’이라고 말할 정도로 전력투구하겠다는 포부다. LG디스플레이는 전략마케팅그룹 산하에 3D 프로모션 태스크를 신설하기도 했다.

그간 3D TV는 제조사들의 바람만큼 쉽게 확대되지 못했다. 2009년 영화 아바타를 필두로 3D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졌지만 하드웨어상 번거로움과 극히 적은 숫자에 불과한 콘텐츠, 뒤를 받쳐주는 인프라의 부족으로 3D TV가 있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부지기수였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D TV 판매량은 삼성전자의 경우 2011년 752만1600대에서 2012년 1120만4600대, 2013년 1176만6100만 대로 점차 성장세가 낮아지는 형국이다. LG전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12년 732만5000대를 팔았지만 지난해는 817만3500만대에 그쳤다. 특히 올해는 그나마 남았던 성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아갈 공산이 큰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LG전자는 일찌감치 3D TV에 대한 마케팅을 중단한 삼성전자와 달리 3D를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시켰다. 그간 몰두했던 3D가 차별화된 경쟁력이 된 셈이다. 새롭게 도입된 웹OS는 TV활용도를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업계관계자는 “3D TV는 여전히 콘텐츠가 부족하고 3D 안경이라는 부수적인 액세서리가 있어야 하고,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소비자들도 더러 있어 계륵 같은 존재라 말할 수 있다”며, “다만 더 높은 화질의 TV가 속속 출시됨에 따라 3D의 성능도 한층 진화할 것이다. 무안경 3D TV가 공개된만큼 시장판도를 뒤바꿀수 있는 비밀병기가 될 수있는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2014년형 UHD TV에 3D 기능을 대거 적용했다. 소비자는 UHD 화질과 함께 HD화면도 업스케일링 기술로 UHD 처럼, 평면 영상을 3D 기능을 통해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등 하나의 TV로 여러 화질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가 UHD TV에 적용한 기술은 ‘시네마 3D’ 기술이다. 입체감과 몰입감을 더 높여 3D 완성도를 높였다. 입체감을 20단계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어지럽거나 울렁거리는 3D 화면을 시청자에게 맞게 조절할 수도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LG전자는 UHD TV와 3D 방송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터키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4에서 렌티큘러 필름타입의 무안경 3D TV를 선보인 바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