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핀시아 재단]
[사진:핀시아 재단]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라인 블록체인이 핀시아로 이름을 바꾸고 새출발했다.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 핀시아 재단을 설립하고 토큰 이코노미 2.0도 발표했다. 생태계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기존 라인 블록체인은 라인을 중심으로하는 블록체인 사업 성격이 강했다면, 핀시아는 재단 주도 아래 라인과 주요 계열사를 포함한 여러 파트너사들과 웹3.0 생태계를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라인테크플러스가 주도하던 블록체인 사업도 모두 핀시아 재단이 넘겨 받았다.

핀시아 재단은 10억명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목표로 라인 주요 서비스들을 비롯해 다양한  디앱들을 온보딩하고   가상자산 링크를 결제 수단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라인은 지난해 12월 코스모스 체인 기반으로 3세대 메인넷 핀시아를 출시했고 4월 핀시아재단을 출범시켰다. 2세대 다프네 메인넷과 3세대 핀시아 메인넷 통합을 완료하고 2분기 중으로 가상자산 명칭도 링크에서 핀시아로 변경할 예정이다.

핀시아는 토큰 이코노미 2.0을 통해 재단이 사전에 발행한 가상자산 물량을 보유하지 않는 제로 리저브(준비금이 없는 상태) 정책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재단은  기여 보상 정책도 선보였다. 기여 보상 정책은 ▲네트워크 기여 보상,  ▲서비스 기여 보상으로 이뤄진다.

핀시아 토큰 이코노미 1.0과 2.0의 차이점 [사진:핀시아]
핀시아 토큰 이코노미 1.0과 2.0의 차이점 [사진:핀시아]

네트워크 기여 보상은 링크 신규 발행 물량의 50%를 차지한다. 핀시아 메인넷 운영과 성장에 기여한 대가로 보상을 제공하는 체계다. 링크를 노드에 예치하고 블록 생성과 검증에 참여한 검증인과 사용자들에게 지급된다. 링크가 상장된 거래소를 통해 노드 위임 예치에 참가해도 보상을 받을 수있다.

서비스 기여 보상은 링크 신규 발행 물량의 30%를 차지한다. 링크로 많이 결제하고 사용한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실질적인 기여 분에 대해서만 보상을 지급해 증명되지 않은 프로젝트에 괴도한 그랜트(지원금)이 지급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서비스 기여 보상 수량은 온체인 데이터에 따라 결정되며 재단은 이에 개입하지 않는다. 기여도 평가는 전체 서비스 기여자의 링크 결제 수량 중 특정 서비스에서 발생한 링크 결제 수량 비율과 비례한다.  

핀시아에서 서비스 기여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핀시아 재단의 심사를 통과해 서비스 기여자로 등록해야 한다.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은 이와 관련 "옵티미즘의 화이트리스트 제도와 유사한 방식으로 핀시아 생태계에서는 사용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만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품질 관리 차원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비스 기여는 직접 기여와 간접 기여로 구분된다. 직접 기여는 링크를 통한 온체인 결제만 뜻한다. 간접 기여는 이더리움, 네이버페이, 라인페이 등 그 외 결제 수단을 사용한 것을 말한다. 서비스 기여 보상에서 최우선 보상 순위는 직접 기여다. 지갑이나 기타 결제 중개 서비스 등의 인프라 서비스는 보상 순위가 낮다.

핀시아의 기여 보상 정책이 온체인 트랜잭션에 한정됐기 때문에 블록 탐색기, 지갑, 브릿지, 오라클 등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필요한 인프라 개발 로드맵이 명확치 않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핀시아의 기여 보상 정책은 일종의 화이트리스트 제도이기 때문에 서비스 품질 관리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서비스 제공 업체 입장에서는 참여 유인이 낮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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