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5월 말 값 싼 스마트폰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20일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한 이동통신3사가 출고가 인하를 앞다퉈 시행하고 나섰다. 각 업체는 자사 전용폰은 물론 이통사 공동 출시 스마트폰을 포함한 약 10여종의 단말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평균 20만원 가량의 출고가를 내리기로 하고 제조사와 협의중이다.

이에 따라 출고 시기가 오래된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 27만원 보조금을 받고 해당 단말을 구매하면 거의 공짜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의 이통3사는 45일간 사업정지 제재를 모두 마치고 무한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3사는 가입자 확보 전략 카드로 가장 먼저 ‘출고가 인하’를 내밀었다. 자사 전용폰은 물론이고 LG전자와 팬택의 이통사 공동출시 스마트폰 3종까지 출고가 인하를 단행했다.

SK텔레콤은 20일 영업재개와 동시에 단독 출시 모델2종과 이통3사 공동출시 모델 5종의 출고가를 내렸다. 추가 협상이 끝나는대로 4종의 단말에 대해서도 출고가를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출고가 인하를 단행한다. 앞서, KT는 단독영업기간에 자사 전용폰 삼성전자 ‘갤럭시S4 미니’와 LG전자 ‘옵티머스GK' 등 2종 단말기 출고가를 단행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20일부터 9종의 LTE 스마트폰 단말기의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우 30~40만원대까지 출고가가 낮아진다. SKT전용 단말기인 삼성전자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와 LG전자 ‘옵티머스 LTE3’는 26만9500원으로 출고가가 인하됐다. 현행 보조금 상한선인 27만원을 지원받으면 사실상 공짜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고가 스마트폰도 60만원대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출고가 89만9800원이었던 삼성전자 ‘갤럭시S4’는 65만원 수준까지 급락했다. 90만원이 넘는 ‘갤럭시S4 LTE-A’도 70만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이동통신3사가 공동으로 출시한 LG전자 ‘G2’ ‘옵티머스 G프로’ 팬택 ‘베가 아이언’도 가격을 내렸다. G2는 69만원 수준으로 출고가가 낮아졌으며 G프로는 47만원, 베가아이언은 38만원대로 떨어졌다. 이통3사는 향후에도 제조사와의 협의를 통해 단말기 출고가 인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통신3사가 단말기 출고가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장기간 영업정지로 이탈한 가입자를 다시 확보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강한 단속 의지로 막대한 보조금 투입이 어려운 만큼, 우회적으로 출고가 인하라는 방법을 택한 것.

영업정지 기간에 발생한 매출 손실과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각 통신사는 치열한 혈투를 벌일 전망이다. 5․6월 신제품 출시에 앞서 영업정지 기간에 쌓인 재고떨이도 진행,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시장 감시 수위를 높여, 시장이 과열되지 않도록 실태 점검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출고가 인하 단말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