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CI [사진: 포스코케미칼]
포스코퓨처엠 CI [사진: 포스코케미칼]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한 언론사가 비밀리에 일부 임직원에게만 주어진 자사주에 대한 보도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 직원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일 뿐, 암암리에 성과를 보상하는 제도가 아니라는 취지다.

포스코퓨처엠은 17일 임직원의 장기근속 유도를 위해 다양한 자사주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배터리 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이 사업을 영위할 핵심 인력 부족난을 겪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인재 유치 경쟁을 위해서는 기존 우수인재 장기근속 유도 및 신규 영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스코퓨처엠은 2020년말 1795명이던 직원이 지난 3월말 2448명으로 대폭 늘었다. 하지만 향후 수년간 지속적인 설비 확장이 예정돼 있어 여전히 우수 인력 수혈이 절박하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읿잔적인 성과보상 외 장기적으로 자사주를 보유하도록 해 소속감을 높이고 성과제도에 몰입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우리사주 매입 연계 자사주 1:1 매칭 프로그램은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해부터 시행한 제도로, 직원이 매입한 주식수 만큼 회사에서 주식을 보태주는 제도다. 200만원 한도 내 주식을 매입하면 회사에서 같은 주식수 만큼 개인별로 지급한다. 장기근속 유도를 위해 지원한 자사주는 4년간 회사가 보호 예수하며, 3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퇴직할 경우 환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유상증자 시 회사 신용도를 바탕으로 직원들 대상 장기저리 대출을 연계해 주식 매입 기회를 부여하는 정책도 진행하고 있다.

논란이 제기된 제도는 올해 도입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방식이다. 이 제도는 핵심기술을 담당하는 연구, 생산 및 일부 스텝 부서 직원 등의 장기근속 관리를 위해 실시됐다.

한 언론사는 RSU 방식 자사주 지급 과정에서 별도 공지 없이 상급자 추천을 통해서만 일부 직원에게 자사주가 지급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특정 부서 상급자에게 주식을 지급할 직원을 추천 받았고 약 10주씩을 무상 제공했다. 포스코그룹사에서 전직한 직원에게는 처우 개선을 이유로 평균 두 자릿수 주식이 지급됐다. 이로 인해 일부 직원들에게서 "깜깜이 인사제도"라며 자사주 부정지급이라는 반발이 있다는 게 골자다.

포스코퓨처엠은 RSU 지급 대상이 전년도 인사평가, 소속 부서 의견을 종합해 이사회에 보고 후 결정됐으며, 실적에 대한 성과보상 측면보다는 우수인재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비밀리에 일부 임직원에게만 성과를 보상하기 위한 취지가 아니라는 의미다.

아울러 선정된 직원들의 신상은 보안사항으로, 자칫 직원상호간 불필요한 위화감을 주거나 경쟁기업 스카웃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향후에도 미래성장 결실을 나누고, 직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직원 처우 개선과 우수 인재유치 및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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