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황규호 마이크로투나노 대표이사 [사진: 마이크로투나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황규호 마이크로투나노 대표이사 [사진: 마이크로투나노]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반도체 테스트 부품 기업 마이크로투나노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이날 황규호 마이크로투나노 대표는 “독보적인 MEMS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지난해 기술성 평가를 진행했으며, 기술력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는 것이 마이크로투나노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투나노는 2000년에 설립된 초소형정밀기계(MEMS) 전문 테스트 부품 제조기업이다. 반도체 테스트 부품인 프로브카드에 MEMS를 접목해 낸드플래시 테스트용 제품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수율 관리와 협피치(fine pitch) 형성이 용이하도록 제조하고, 가동률·정밀도·정확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D램 WFBI(Wafer Burn In)용 프로브카드와 압력센서, 마이크로니들 등을 양산하고 있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지난해 SCI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 기술성평가를 각각 진행해 모두 A등급을 받았다. 회사는 MEMS 기술력과 프로브카드 개발 능력, 사업 영역 확장에 따른 실적 성장 가능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최근 4년 동안(2019~2022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2.4%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0.6% 증가한 414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8억원, 당기순이익 57.9억원으로 각각 28.5%, 37.6% 증가했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이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D램 EDS(Electric Die Sorting)용 프로브카드 개발을 추진한다. EDS용 프로브카드는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산화에 성공하면 신규 분야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외 비메모리 반도체 프로브카드 개발과 중국 시장 본격 진출을 통해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 자금은 생산설비 확충, 연구개발(R&D) 자금에 활용할 방침이다.

황규호 대표는 “당사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협업해 고사양 DRAM용 프로브 카드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센서, 마이크로니들 등 MEMS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MEMS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투나노는 총 공모 주식수 100만주를 발행한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3500원~1만5500원, 총 공모금액은 135억원~155억원이다.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여 공모가를 확정한 뒤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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