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2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 코바치(Mark Kovac)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이 "권도형은 국제 범죄인 인도 절차 전에 몬테네그로 감옥에서 우선 형을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를 한미 양국 중 어디에 먼저 보낼지 알 수 없다"며 "범죄의 중대성, 범죄인 인도 요청 제출 순서, 범죄 장소 등에 따라 송환 국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몬테네그로 당국에 따르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는 지난 23일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코스타리카, 벨기에 위조 여권으로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여권법 위반으로 체포, 구금됐다. 초기 구금 기간은 72시간에서 30일로 연장됐다.
현재 권 대표에게 범죄인 인도 요청한 나라는 한국과 미국 두 국가다. 한국은 28일 권 대표와 한 전 대표를 대상으로, 미국은 한국보다 더 일찍 권 대표에 대해서만 송환을 청구했다. 범죄인 국적도 송환 국가 선정 시 고려될 예정이다. 코바치 장관은 "싱가포르에서도 형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건의 주요 인물인 권 대표는 지난 4월 싱가포르로 출국 후 잠적했다. 이후 두바이, 세르비아에 머물다 인접 국가인 몬테네그로를 거쳐 두바이로 도주하려던 중이었다.
한국 검찰은 지난 9월 체포 영장을 발부한 후 인터폴이 적색 수배를 발령한지 7개월여 만에 이들을 검거했다. 당시 압수한 권 대표의 노트북 3대와 휴대폰 5대도 한국과 미국이 인도를 요청했다.
코바치 장관은 "범죄인 인도 심리 일정은 포드고리차 형사지법의 여권법 위반 재판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권 대표 등은 몬테네그로에서 형기를 복역을 마쳐야만 다른 국가로 인도될 수 있기에 송환은 더딜 전망이다.
관련해 몬테네그로 일간지 포베다는 권 대표의 구금 연장에 대한 항고를 포드고리차 법원이 기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권 대표는 현지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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