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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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트래블룰(100만원 상당 가상자산 입출금 시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하는 제도) 시행 1년 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은 줄어들고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거래소의 운영 비용은 증가해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내 트래블룰 솔루션 업체 코드는 이같은 내용의 '트래블룰 시행 1년, 현재와 미래'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에서 트래블룰은 지난 2022년 3월 25일부터 시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래블룰 시행 이후 2022년 4월부터 국내 상위 5개 가상자산 거래소 전체 금액은 하락했다. 2021년 5월 기준 약 8억원에 달했던 거래금액은 2022년 10월 기준 약 1억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국내 5대 거래소의 거래 금액 비중은 트래블룰 시행 이후 2022년 4월 기준 8%에서 2022년 10월 기준 4%로 떨어졌다. 

또 트래블룰 시행 직후 약 2주 동안 국내 1위 거래소 점유율이 이전 기간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트래블룰 적용 이후 지난 17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래블룰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100만원 미만 외부 출고 건수가 전체 외부 출고 건수의 68%(257만건)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국내 거래소에 화이트리스트로 등록된 해외 거래소(23%)를 통한 외부 출금이 많았다.

비용 측면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일평균 거래금액은 2022년 상반기보다 2022년 하반기에 43% 감소, 영업이익은 80%, 원화 예치금은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래소의 자금세탁방지(AML) 인력은 상반기(266)보다 하반기(298명)에 1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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