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네이버]
[사진 : 네이버]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네이버가 이사진의 보수 한도를 기존 1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축소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네이버는 2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등 3개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B2B 사업 통합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모색하고 있고 콘텐츠 부문에서도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며 “글로벌 환경과 국내 광고 환경이 굉장히 좋지는 않은 상황이기에 경영진이 매출 확대를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총에서는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변대규 회장은 2017년 이후 7년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또 주총에서는 이사진 7명의 보수 한도를 기존 1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축소했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 10년간 보수 한도가 실 지급률 대비 다소 높게 설정돼 있었다"며 "올해는 비용 통제 기조에 맞춰 경영진을 비롯한 임원 계약 금액을 삭감한 부분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이사 보수 한도를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상장 당시 10억원으로 시작해 2007년 150억원으로 인상한 뒤 유지돼 왔다.

네이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년만에 역성장하면서 긴축 경영에 나선바 있다. 직원 성과급을 20~40% 줄이고 해외 자회사 인력 감축을 추진했다. 최근에는 노조와의 3차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평균 연봉 인상률 3.8%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인상 폭인 10%, 2년 전 7%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전반적으로 허리띠 졸라매며 긴축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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