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SK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에서 강연하는 최태원 SK 회장 [사진: SK㈜]
지난해 10월 'SK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에서 강연하는 최태원 SK 회장 [사진: SK㈜]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SK그룹 각 상장사들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여성 및 전문경영인 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신규 선임한다. 이를 통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SK 12개 주요 상장사들은 이사회를 열어 총 1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12명 사외이사 후보 중 7명이 여성이며, 최고경영자(CEO)급 전문경영인 출신도 7명이다. SK 주요 상장사들은 이달 말까지 주총을 통해 이들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이로써 올해 SK그룹 12개 상장사 이사회의 여성이사는 총 19명으로 전체 중 21%를 차지하게 됐다. 전∙현직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도 모두 14명으로 늘면서 전체 사외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로 높아졌다.

SK㈜는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현주 법무법인 세종 선임 외국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주연 전 P&G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SK텔레콤은 오혜연 KAIST 인공지능(AI) 연구원장, SK하이닉스가 김정원 전 한국 씨티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부행장, SK네트웍스가 채수일 전 보스턴컨설팅그룹 아시아태평양 금융부문 총괄대표, SKC가 채은미 전 페덱스코리아 사장과 김정인 하이퍼라운지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로써 12개 상장사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도 확대된다. 올해 사외이사는 총 56명으로 사외이사 비중이 지난해 60%에서 63%로 높아진다. 반면 사내이사는 22명으로 지난해 25%에서 22%로 축소된다.

SK그룹은 앞선 2021년 최태원 SK 회장의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지시에 따라 관련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SK 관계사 각 이사회는 CEO 평가와 보상을 도맡게 됐으며,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사외이사 후보추천 지원 ▲이사회 업무 포털 시스템 도입 ▲이사회 평가 플랫폼 구축 및 운영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 개최 정례화 등 활동을 펼쳤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은 앞으로도 이사회 중심 경영지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각 관계사 이사회가 경영진 감시와 견제 기능을 넘어 기업가치 창출을 주도하는 실질적 최고 의사결정 기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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