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은행 파산에 따른 금융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잇딴 은행 파산에 따른 금융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 실버게이트·SVB이어 친암호화폐 은행 '시그니처 뱅크' 폐쇄

지난 주, 암호화폐 전문 은행 실버게이트 뱅크 청산과 실리콘밸리뱅크 파산에 이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 뱅크(Signature Bank)가 뉴욕주 금융 당국에 의해 자산 압류 및 영업점 폐쇄 조치가 취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 금융 당국은 긴급 폐쇄 결정이 지역 경제를 보호하고 은행 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함께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그니처 은행의 영업점 폐쇄 조치는 지난 10일 실리콘밸리뱅크가 파산한 지 사흘 만에 발생한 조치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시그니처 뱅크의 예금고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886억달러, 약 117조원 수준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등 친암호화폐 은행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시그니처 은행 예치금의 약 25%가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한 예금으로 알려졌다.

뉴욕주 당국은 이번 시그니처 뱅크 폐쇄 조치가 실리콘밸리뱅크 파산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재무부 역시 시그니처 뱅크 예금자는 예금보호법에 따라 보호를 받을 것이며 납세자들이 손실을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주주와 특정 무담보 채무자는 보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시그너치 뱅크의 고위 경영진은 모두 사퇴했다.

■ 인천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경제 특구 조성 시동

인천시가 블록체인 허브도시 기반 조성에 나선다. 13일 인천광역시는 '블록체인 허브도시 인천' 조성을 위한 4개년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단계별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도출해 블록체인 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 전략을 수립하고자 연구용역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향후 4년간 140여억원을 투입해 마스터플랜에서 수립한 블록체인 전략 사업을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블록체인 산업 선도 도시 구축을 위한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술혁신지원센터 유치를 통한 실증·사업화 확대, 블록체인 칼리지 개설, 블록체인 기술 서밋 포럼 개최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 올 1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전년 대비 10% 증가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중단, 유럽 시장의 친환경차 보조금 축소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전 세계 배터리 전기차 판매가 적지 않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차 데이터 제공 서비스인 EV-볼륨스에 따르면 올해 1월 전 세계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는 약 66만2400대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22년 1월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대비 전기차 점유율은 약 11%로 드러났다.

차종별로는 배터리 전기차가 약 45만7700대로 전년대비 5%가량 증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20만47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EV-볼륨스는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말에는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가 월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Y로 모두 5만4417대가 신규 등록됐다. 그 다음으로 BYD의 송 플러스 전기차 4만9889대로 2위, 테슬라의 모델3가 4만2496대로 3위를 차지했다. 

8771대가 등록된 10위를 차지한 폭스바겐 ID.4를 제외하면 나머지 10위권에 든 전기차는 모두 중국제로 파악됐다. 다만, 중국제 전기차는 대부분 중국 내수용으로 북미나 유럽 시장 수출 물량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진: CATL]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진: CATL]

■ K배터리 업계, 시큰둥했던 LFP 사업 공격 행보...왜?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 기업이 주력해오던 리튬인산철, 일명 LFP 배터리 시제품을 본격 공개한다. LFP 배터리는 낮은 에너지밀도로 전기차에 쓰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삼원계 대비 저렴한 가격과 기술 발전에 힘입어 최근에는 중저가 전기차용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SK온은 15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해 각형 배터리와 LFP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한다. SK온이 개발한 LFP 배터리는 중국 업체들이 주력한 각형이 아닌 파우치 형태의 배터리로, 저온 상태의 전력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LFP 배터리 시제품을 내놓는다. 단 전기차용이 아닌 에너지저장장치용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용을 시작으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LFP 채용률이 높아진 테슬라와의 공동 개발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LFP 로드맵이 중국 기업과 직접 경쟁하지 않는 형태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이 내수 시장과 일부 유럽 시장 등에 집중하고 있다면, K배터리 업계는 중국 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미국 시장 등을 노리는 식이다.

삼성SDI는 별도의 LFP 배터리 개발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LFP 배터리가 자체 수익률이 높지 않은 제품인 만큼, 그동안 삼성SDI가 세웠던 수익성 중심 기조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주력 고객사인 BMW가 이미 CATL에 하위 트림용 LFP 배터리를 수급받고 있고, 현재 생산 능력에 맞는 수익을 얻고 있기에 진출하는 이점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 증권업계… 카카오, SM 인수로 엔터 1위 위상 우뚝

증권업계는 13일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최종 승자가 된 카카오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와 극적 합의를 이룬 하이브 역시 SM 인수를 놓고 벌이는 '치킨 게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며 이번 결정을 호재로 봤다. 다만 SM 주가는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카카오는 SM 경영권 인수에 성공함으로써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격상시킬 것"이라며 이들의 음반 판매량 규모 총합 등을 고려하면 업계 내에서 1위에 버금가는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향후 SM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선택지를 넓힌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카카오가 SM을 통해 글로벌 확장을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카카오톡은 내수용이라는 한계가 있었으나, K팝 팬 플랫폼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SM의 해외 팬덤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하이브가 SM 인수에는 실패한 모양새지만 큰 자금을 지출하지 않고도 카카오와의 플랫폼 협업이 가능해졌다"며 "하이브가 얻게 될 이익은 SM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협업 방안이 구체화된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SM 주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겪게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SM주가가 가파른 실적 성장이 달성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15만원에 포함된 2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후 주가는 조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 서빙부터 물류·주행보조까지...로봇 시장 달아오른다  

정부가 로봇 사업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로봇 시장 진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배달의민족, 브이디컴퍼니 등 스타트업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까지 올해를 로봇 사업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1일 서빙 로봇을 만들던 사업부를 '비로보틱스'로 분사, 신규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2019년부터 서빙 로봇 렌탈 사업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시장에 보급한 로봇 수는 1300여대 수준이다. 올해 1200여대를 추가적으로 시장에 보급해 2500여대 수준으로 서빙 로봇 렌탈대수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산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서빙 로봇을 올해는 생산기지를 국내 옮겨와 국산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서빙 로봇 시장은 브이디컴퍼니가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브이디컴퍼니가 2019년부터 시장에 보급한 서빙 로봇은 3000여대 수준으로 비로보틱스와 큰 격차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도 로봇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로봇 사업을 신사업 첫 행보로 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선보일 로봇은 주행보조 로봇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서빙 로봇과 물류 로봇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가이드봇을 비롯해 물류용 로봇, 바리스타봇, 셰프봇, 7종의 LG클로이 로봇 라인업을 구축하고 호텔과 식당, 물류센터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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