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0.46조원, 영업이익 4.31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97%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68.95% 줄었다. 전분기 기준으로도 매출 8.23%, 영업이익 60.32%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과 IT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 부문 실적이 악화돼 전체 실적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DS부문은 4분기 매출 20.07조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8조8400억원) 97%나 하락했다.

메모리 사업에서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자산 평가손실 관련 영향과 함께 MX부문 스마트폰 판매 둔화 영향에 따라 실적이 대폭 하락했다. 시스템LSI 부문은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첨단 공정 중심 생산 능력이 확대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늘었다.

MX는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약새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고, 네트워크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VD는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Neo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SDC)는 4분기 매출 9.31조원, 영업이익 1.82조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QD-OLED 판매가 확대되고 LCD 재고 소진으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하만은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견조한 소비자 오디오 판매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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