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서비스 3사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726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대비 감소(-3.7%)할 전망이다. 반면 매출은 14.6조원으로 소폭 증가(+0.2%)가 예상된다. 5G 비중 확대(9월 말 54.0%→11월 말 56.9%) 및 로밍 매출 증가에 따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선전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3.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성장폭이 큰 만큼, 영업이익에서 SK텔레콤을 앞서는 결과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KT의 경우 2021년 발생한 장애보상비용 335억원, 특별상여금 250억원,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1%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사 월별 단말기 판매량은 162만대(2021년 4분기) →144만대(2022년 4분기)로 줄었다. 올해는 3사의 네트워크설비투자비(CAPEX) 통제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 완화, 계절적 비용에 대한 미지급 비용 반영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4.4조원(+2.4% YoY, +1.3% QoQ), 영업이익은 2651억원(+16.8% YoY, -43.1% QoQ)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전년 동기(2021년 4분기)에 발생한 일회성인건비(750억원) 제거에 따른 기고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KT의 지난 4분기 매출은 6.4조원(-2.9% YoY, -0.7% QoQ), 영업이익은 2028억원(-45.1% YoY, -55.2% QoQ)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지난 4분기 매출은 3.7조원(+3.1% YoY, +6.3% QoQ), 영업이익은 2591억원(+63.7% YoY, -9.1% QoQ)로 전망된다. 무선 부문에서 +3% YoY 성장할 전망이고, 계절적 요인으로 스마트홈 및 기업 부문의 성장률도 10%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올 전망이다. 2021년 4분기(전년 동기)에 발생한 일회성인건비(650억원) 제거에 따른 기고 영향과 더불어, 지난 4분기에는 특별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11월 말 기준 5G 비중은 56.9%를 기록했다. 현 증가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23년 말 기준 5G 비중은 70% 내외로 전망된다. 5G 확산에 따른 ARPU 상승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오히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에서는 5G 중간요금제 확대를 언급하며, 물가 관리 측면에서 통신사업자의 희생을 일정 부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당 이슈가 확대 재생산될 경우에는 ARPU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11월의 평균 이동전화 단말기 판매량은 144만대로 지난 2021년 4분기 평균 162만대 대비 11% 감소했다. 아이폰14이 출시된 10월 판매량은 161만대로 급증했으나, 11월에는 128만대로 급감했다. 과거에는 아이폰 출시 효과가 최소 3~4개월 동안 유지됐으나, 1개월 만에 판매량이 위축된 것은 처음 발생한 현상이다. 공급망 이슈일 수도 있고,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을 수도 있다. 통신사업자의 마케팅비용 절감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2023년의 마케팅비용 지출 규모의 축소 속도는 2022년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2분기~2019년 3분기 구간에서 과도하게 지출된 마케팅비용 자산 상각 작업이 2021년 4분기에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2022년 CAPEX는 2021년 수준(SK텔레콤 3.0조원, KT 2.8조원, LG유플러스 2.3조원)으로 집행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2023년 CAPEX는 2022년 수준 혹은 이하로 집행될 전망”이라며 “5G 28㎓ 대역 회수라는 정부의 초강경조치에도 불구하고 통신3사의 28㎓ 대역 투자는 여전히 소극적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