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시장의 플랫폼 이용 현황 및 점유율 [사진: 컨슈머인사이트]
구입 시장의 플랫폼 이용 현황 및 점유율 [사진: 컨슈머인사이트]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중고차 플랫폼 소비자 만족률 조사에서 엔카가 인지도 및 구입 시 이용률에서 가장 높았다. 후발주자인 헤이딜러는 중고차 처분 시 소비자 만족률에서 엔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소비자리서치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엔카를 알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85%에 달했다. 구입 과정에서 엔카를 이용했다고 응답한 경험률은 73%였다. 엔카는 소비자가 이 플랫폼을 활용해 구입한 비율도 60%를 넘으면서 국내 1위 중고차 플랫폼의 우위를 지켰다.

2위권에서는 KB차차차와 케이카(K Car)가 경쟁했다. 인지율은 KB차차차가 높았지만, 실 구매로 이어지는 이용 경험률과 구입 점유율에서 케이카가 앞섰다. AJ셀카와 현대캐피탈인증중고차가 그 뒤를 이었지만, 각각 인지율 37%, 25% 대비 이용 경험률과 판매 점유율은 미미했다.

판매 시장에서의 플랫폼별 이용 현황 및 점유율 [사진: 컨슈머인사이트]
판매 시장에서의 플랫폼별 이용 현황 및 점유율 [사진: 컨슈머인사이트]

한편 처분 시장에서는 헤이딜러가 상승세를 탔다. 이용 경험률 52%, 처분 점유율 41%를 기록하며 엔카를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17%, 13% 대비 3배 이상 커진 수치다. 인지율에서는 78%로 엔카와 동률을 이뤘다.

엔카는 높은 인지율을 유지했지만, 이용 경험률과 처분 점유율 면에서 지난해 대비 각각 7%포인트, 19%포인트 각각 하락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차상위권에는 KB차차와 케이카와 구입 시장과 동일하게 경쟁했다.

케이카는 중고차 구입, 처분 만족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구입 서비스에서는 현대캐피탈인증중고차, 엔카, KB차차순이었고 처분서비스에서는 헤이딜러, AJ셀카, 엔카, KB차차차순이었다. 대부분의 플랫폼 만족률이 상승했지만, 엔카는 업계 1위라는 위상에 비해 미흡하단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요소는 플랫폼에 대한 신뢰와 정보가 꼽혔다. 실제로 케이카는 차량 매입·관리·판매를 직접 진행하는 직영 플랫폼의 특성상 ▲허위 매물이 적고 ▲거래가 쉽게 성사되며 ▲차량 정보가 자세한 점 ▲시세를 믿을 수 있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중고차 플랫폼 시장은 상위 3개사 점유율이 구입 때 90%, 처분 때 78%에 달하는 과점 시장이다. 순위 변동이 어렵단 측면에서 헤이딜러의 대약진은 이례적"이라며 "내차팔기를 앞세운 선택과 집중 전략, 과감한 마케팅 등은 새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에 직면한 중고차 플랫폼 업계가 고질적인 불신 해소 방법으로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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