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대표하는 비트코인(BTC)이 탄생 14주년을 맞았다. 

비트코인은 아직 그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익명의 인물인 사토시 나타모토(Satoshi Nakamoto)에 의해 개발된 최초의 암호화폐다. 지난 2008년 10월, 비트코인에 대한 논문 공개된 이후 2009년 1월 4일 첫 제네시스 블록이 생성되면서 탄생했다.

비트코인은 P2P 기반의 전자 화폐 시스템(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으로 출발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 기존 화폐 시스템을 부정하는 대안적 체제로 출발했다는 것이 비트코인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다. 현재는 법정화폐를 대신하기보다 대안적 투자 수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디지털 골드(금)이라는 표현이 비트코인을 묘사하는 데 가장 적절한 단어로 평가받는다.

2009년 1월에는 첫 제네시스 블록 생성과 함께 처음으로 1BTC 송금이 이뤄졌다. 당시 1BTC는 0.6원 정도에 그치는 적은 금액이었지만, 현재는 그 가치가 2000만원이 넘는 거금이다. 

이듬해인 2010년 5월에는 유명한 비트코인 피자데이가 생겼다. 라스즐로 핸예츠라는 비트코인 개발자가 처음으로 피자 2판을 주문하면서 1만BTC를 결제했다. 당시 40달러 남짓한 가치였다. 현재로 따지면, 4200억원짜리 피자를 사 먹은 셈이다.

2010년 7월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이 상장돼 거래가 이뤄졌다. 마운트곡스는 당시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였지만, 2014년 대규모 해킹 사건으로 문을 닫았다. 2012년 11월에는 첫 번째 반감기를 맞았고 2017년 8월에는 하드포크를 통해 비트코인 캐시가 갈라져 나왔다. 
 

2014년 이후 비트코인 시세 변화 [자료: 코인마켓캡]
2014년 이후 비트코인 시세 변화 [자료: 코인마켓캡]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는 비트코인 시세가 폭등한 1차 황금기로 불린다. 2017년 12월에 비트코인 1BTC가 1만달러를 넘겼고 같은 달 2만달러에 근접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2018년은 1차 침체기로 불린다. 3000달러대로 내려앉은 비트코인 시세는 암호화폐 회의론까지 불러왔다. 

2020년은 비트코인을 포함해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2차 황금기가 도래한 해로 기억된다. 2020년 10월 이후 비트코인은 꾸준히 상승해 2021년 4월에는 6만1500달러, 2021년 11월에는 6만6900달러까지 치솟으며 암호화폐 붐을 몰고 왔다.

그러나 지난해인 2022년 4월 이후 비트코인은 다시 빙하기로 접어들었다. 비트코인 14주년을 맞은 2023년 1월 4일 비트코인 평균 시세는 1만660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을 대표하는 선도주로 꼽힌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체 트랜잭션 기준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비트코인을 4배 이상 앞질렀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2022년 가장 많이 검색되고 회자된 암호화폐였다. 특히 다른 알트코인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거래량과 낮은 변동성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기준 자산으로 여전히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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