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1만명이 넘는 대규모 정리해고에 들어간다 [사진: 셔터스톡]
메타가 1만명이 넘는 대규모 정리해고에 들어간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는 메타(Meta)가 9일(현지시간) 전체 임직원의 약 13%인 1만1000명을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블로그를 통해 감원 소식을 알리면서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하면서 예측에 실패한 자신의 과오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온라인 시장과 전자상거래의 급성장이 엄청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했지만, 시장은 기대한 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회사가 지출과 직원을 줄임으로써 조직을 단순화하고 효율화할 것이다. 광고, AI 및 메타버스를 포함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리해고 규모는 1만명이 넘는다. 지난 9월 기준 메타의 전체 임직원은 약 8만7000명으로 알려졌다. 이중 13% 남짓인 1만1000명이 정리해고 대상이다. 이 정도 대규모 정리해고는 2004년 메타 설립 이후 처음이다.

메타는 정리해고 대상 임직원에게 기본급 16주분의 위로금 지급과 6개월간의 건강보험 제공, 이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정리해고와 함께 내년 1분기까지 고용을 동결할 방침이다.

메타의 정리해고 소식에 시장은 긍정했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메타 주가는 전일 대비 5.18% 상승한 101.4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IT 업계에서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는 기업은 메타 뿐만 아니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소셜미디어 트위터와 스냅이 각각 3700명과 1000명 이상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차량공유서비스인 리프트(Lyft)가 약 700명, 모바일 결제 기업인 스트라이프(Stripe)가 약 1100명,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약 1100명,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인 쇼피파이(Shopify)가 약 1000명, 마이크로소프트가 1000명 미만, 넷플릭스가 약 450명을 감원한다고 공표했다. 

이외에도 모바일 투자 서비스인 로빈후드가 전체 임직원의 31%를 줄이고 핀테크 기업 차임(Chime)은 12%를 줄인다. 테슬라 역시 정규직 10%를 줄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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