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키로 했다 [사진: EU 집행위원회]
EU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키로 했다 [사진: EU 집행위원회]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유럽연합(EU)이 친환경 자동차 시장 확립을 위한 규제안 시행을 서두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일렉트렉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유럽의 탄소 배출량 감축과 기후 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자동차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더 나아가 2035년부터는 100% 감축을 목표로 하는 법안을 승인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신차 탄소 배출량을 2021년 대비 기존 37.5%에서 55%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목표가 설정됐다. 여기에 2035년에는 신차 탄소 배출량을 100% 감축한다. 2035년 이후 탄소 배출량 규제에 대해서는 향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2035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내연기관 신차 판매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자동차 제조사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벤츠와 폭스바겐, 벤틀리, 포드, 재규어, 볼보 같은 제조사들이 이에 적극 동조하는 선택을 했다. 스텔란티스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으나 최근에는 탄소 배출량 감소 정책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EU의 목표보다 2년 앞당겨 2033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신규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만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간 1만대 미만의 차량만 생산하는 유럽 내 중소 자동차 제조사는 한 해 연기한 2036년까지 내연기관차를 만들어 팔 수 있게 했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맥라렌, 부가티 등 일부 슈퍼카 제조사가 이에 해당한다.

내연기관차 규제 정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적극 추진 중이다. 캘리포니아주 대기청정법 제정을 통해 2035년까지 내연기관 신차의 도로 주행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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