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는 국내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를 공개했다.. [사진: 연합뉴스]
은행연합회는 국내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를 공개했다..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공개됐다.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의 예대금리차는 1% 수준이었고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은행연합회는 22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소비자포털에 예대금리차를 비교 공시하고, 대출·예금금리 공시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시체계 개선은 금리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충분하게 제공함으로써 금리상승기에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은행연합회는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비교공시하고 공시주기는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예대금리차는 평균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한국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기준 동일)를 뺀 것이다.

예대금리차는 월별 변동 추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산출되며 대출평균(가계+기업) 기준 및 가계대출 기준 예대금리차를 모두 공시하게 된다.

특히 가계대출 기준 예대금리차는 소비자가 활용하기 쉽도록 신용점수 구간별 예대금리차도 함께 공시됐다.

올해 7월 기준으로 처음 공시된 예대금리차는 BNK부산은행 1.08%, SC제일은행 1.10%, 하나은행 1.10%, Sh수협은행 1.12%, 신한은행 1.14%, KB국민은행 1.18%, IBK기업은행 1.28%, 우리은행 1.29%, NH농협은행 1.36%, DGB대구은행 1.62%, BNK경남은행 1.73%, 제주은행 1.75%, 카카오뱅크 2.33%, 케이뱅크 2.45%, 광주은행 2.50%, 전북은행 4.59%, 토스뱅크 5.65%이었다.

시중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1% 수준이었고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중저신용자 대출과 신용대출 비중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비율이 약 38%로(7월말 기준) 모든 은행 중 가장 높으며 6월말 공시 기준 타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도 1.5배 이상 높다"며 "또 고객 접근성이 높은 요구불 예금(2% 입출금통장)에 높은 금리를 부여하고 혜택을 집중해 왔으며 신생 은행으로서 담보대출보다 비교적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로 주로 구성된 여신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는 아울러 대출금리 공시기준을 7월 신규 취급액부터 은행 자체 신용등급 기준(5단계)에서 신용평가사(CB) 신용점수(9단계, 50점 단위)로 변경해 공시한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CB) 기준 본인 신용점수는 제휴 플랫폼 등에서 상시 확인 가능하나 은행이 산출하는 신용등급은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렵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공시기준 변경으로 소비자가 본인 신용점수에 맞는 금리정보를 쉽게 확인‧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이 판매 중인 주요 예금상품의 금리정보(기본금리, 최고우대금리)에 전월 평균금리(신규취급)도 추가로 공시한다. 은행별로 우대금리 적용기준 등이 상이함에 따라 기존에는 소비자에게 실제 적용된 금리정보 확인이 어려웠다.

은행연합회는 금번 공시 개선을 통해 정확하고 충분한 금리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금융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23년 상반기 중 공시체계 개선이 은행권 여·수신 금리 및 소비자 부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모니터링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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