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티맵모빌리티]
[사진: 티맵모빌리티]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티맵(TMAP)으로 물건을 주문·결제하고 가는 길에 찾아가도록 만든 '티맵 픽업' 서비스를 9월 중순 종료한다. 대신 티맵에서 이동 관련 서비스로 분류되는 대리운전, 주차, 킥보드 등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티맵모빌리티는 9월 12일부로 '티맵 픽업'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티맵 픽업'은 차를 대고 매장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이동 중 잠시 들러 차 안에서 음식 등 물품을 픽업할 수 있는 운전자 대상 포장 주문 서비스다.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와 같은 배달앱에서 제공하는 '포장'과 비슷한 형태인데 내비게이션 특성을 토대로 운전자가 활발히 활용할 수 있는 점을 겨냥해 서비스를 마련했던 것이다. 

'티맵 픽업'은 SPC그룹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파스쿠찌, 쉐이크쉑 등 12개 브랜드 매장 5745곳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서비스가 종료되는 시점엔 이용 이력 확인이나 티맵에서 주문 후 해피오더 앱으로의 연결 등이 불가능해진다. 

티맵모빌리티가 독립법인으로 출범하기 전부터 티맵은 운전자에게 출발지와 목적지까지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주력으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운전점수(주행 거리 확인, 운행 데이터 기반 점수 분석 등)와 같이 운전자를 겨냥한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이후 종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내걸면서 운전자를 넘어 비(非) 운전자를 겨냥한 기능들도 본격적으로 장착하기 시작했다. 대리운전, 킥보드, 렌터카 등이 대표적이다. 

이동수단을 중개해주는 형태의 서비스는 다른 기업과의 협력 등을 통해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킥보드의 경우 공유 킥보드 사업자와 협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씽씽(피유엠피), 지쿠터(지바이크), 다트(다트쉐어링)에 이어 이달부터 디어코퍼레이션의 '디어'도 티맵을 통해 대여·반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렌터카는 가격 비교앱 카모아와 협력해 제공하고 있다. 대리운전의 경우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됨에 따라 확장 제한 권고를 받았지만 중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로지소프트를 인수하며 모바일 앱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모습이다. 

이외에 운전자가 이동 시 활용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이나 주차 등이 있다. 주차는 기존에 별도로 운영하던 서비스를 티맵으로 통합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전기차 충전도 파트너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전기차 충전기 서비스 기업 스타코프와 협력해 티맵과 연동된 충전소에서 충전, 결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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