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티맵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앱 ‘티맵’(TMAP)이 8일 오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경 티맵 앱을 실행하면 메인 화면이 수십 초 이상 표시되지 않거나 목적지를 입력해도 로딩 화면에서 넘어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티맵은 서비스 안정성 의무 조치를 담은 일명 넷플릭스법(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안)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법 적용 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티맵 관계자는 “조기 퇴근을 하고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일부 채널과 서버에 과부하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장애가 처음 발생한 것은 오후 3시 10분 경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면 장애는 아니며, 정상화를 위해 비상대응 체제를 갖추고 복구하고 있다”면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서버를 증설하고 이용자들을 기존 서버에서 새로운 서버로 분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용자 분산 작업이 필요해 일괄적인 정상화는 어렵다. 금방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티맵을 이용해 길을 찾으려던 이용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도 티맵이 ‘먹통’이라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한편, 일명 넷플릭스법은 부가통신사업자에게 서비스 안정화 의무를 부과한 법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부가통신사업자에 서비스 전기통신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경우 서비스 안정 수단의 확보를 위한 조치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서비스 장애 발생 시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원래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콘텐츠 사업자(CP)도 망 안정성 유지 의무를 지도록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법안은 전년도 말 기준 직전 3개월간 하루 평균 국내 100만 가입자 이상, 트래픽 상위 1%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넷플릭스법 적용 대상은 구글·넷플릭스·메타(페이스북)·네이버·카카오 등 5개 사업자가 해당된다. 해당 기준에 따라 지난해 적용 대상 6개 사업자 중 웨이브가 빠졌다. 지난 2020년 12월 넷플릭스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장애 사례는 총 16건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가 5건으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가 4건, 구글, 메타가 각각 3건, 웨이브가 1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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