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며 규모의 경제가 심화하고 있다. 구독자(가입자) 유치를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는 역시 콘텐츠가 꼽힌다. 이를 위해선 적지 않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데 최근엔 시장 상황마저 녹록치 않아지면서 생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6월 파라마운트플러스(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마련한 티빙엔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시즌 1~4, '슈퍼 펌프드: 우버 전쟁' 등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및 독점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이외에도 파라마운트+에서 볼 수 있는 고전 영화 등을 티빙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티빙은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에 주력하면서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라마운트+와의 협력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어서 최근에는 KT의 OTT 시즌을 품기로 하는 등 공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엔 임시주총에서 티빙이 시즌을 포괄적으로 승계하는 흡수합병 안이 결의됐으며 이와 관련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콘텐츠웨이브의 OTT 웨이브도 이달부터 HBO와 HBO맥스 신작 공개를 이어간다. 제74회 에미상 후보작에 오른 '유포리아', '석세션' 새 시즌 등이 공개될 예정으로, 웨이브에서 작품성이 높은 글로벌 대작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웨이브는 최근 HBO와 대규모 콘텐츠 월정액 독점 계약을 맺어 프리미엄 해외 시리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NBC유니버설, 피콕, 소니 등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기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TT는 일정 월 구독료를 내면 해당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한다. 구독자 유치를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수급, 제공하는 것이 핵심으로 꼽히는 만큼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국내 시장에도 넷플릭스 뒤를 이어 디즈니플러스와 같이, 규모 있는 플레이어의 진입이 잇따른 만큼 티빙과 웨이브도 콘텐츠 강화를 위해 전방위 협력을 도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며 글로벌 빅테크(대형 IT 기업)들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는 흐름을 보였다. OTT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미 시장 경쟁이 치열한 속에서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지 않은 규모의 투자가 들어가야 하는데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로 구독자(가입자) 확보 등에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랐다.

우선은 수익 모색을 위해 글로벌 사업자를 필두로 광고 모델 도입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광고를 포함된 저가 스트리밍 서비스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한다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도 오는 12월부터 광고가 포함된 새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처럼 광고가 없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구독료로 3달러(약 4000원)를 더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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