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계열 OTT 채널인 디즈니+, ESPN+, 훌루
디즈니 계열 OTT 채널인 디즈니+, ESPN+, 훌루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디즈니가 8일(현지시간) 회계연도 4분기(2023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Disney+) 전 세계 가입자가 총 1억642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 1억5210만명에서 석달 만에 1200만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디즈니플러스와 함께 디즈니가 보유한 훌루(Hulu), ESPN+ 서비스까지 포함하면 디즈니의 OTT 전체 가입자수는 2억35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 기대치 2억3380만명을 상회한 실적이다.

밥 차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서한을 통해 "올해 글로벌 가입자가 2억3500만명을 넘겼다. 디즈니에 있어 최고의 한 해"라며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배급, 스트리밍에 이르기까지 전체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 환경에 의미 있는 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때, 테마파크 운영 손실 폭은 점차 줄어들 것이며 내년에도 의미 있는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분기 영업 성과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긍정적이지 않았다. 
디즈니는 회계연도 4분기 매출 202억달러에 순이익 순이익은 1억6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었고 순이익 역시 1% 남짓 증가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매출 213억달러, 순이익 7억8800만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밑돈 실적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디즈니 주가는 전일 대비 0.53% 하락한 99.9달러에 장을 마쳤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7% 가까이 급락한 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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