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가 정부로부터 추가로 할당받을 예정인 5G 주파수와 관련해 전 국민이 동일한 품질의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사 구독 서비스 유독을 타사 가입자에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주요 전략 키워드와 관련해선 ‘고객 혁신’을 강조했다.

박경중 LG유플러스 CR정책담당 상무는 5일 실적 발표 이후 열린 2분기 실적발표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20㎒를 추가로 할당받아 통신3사 간 5G 주파수 보유량이 동일해지게 됐다”며 “전 국민이 동일한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파수 할당을 통해 당사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고객 편익을 증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15일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참여한 3.40~3.42㎓ 대역의 20㎒ 폭 할당 건을 승인, 심사 절차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1월 최종 할당을 목표로 심사에 참여하고 있다.

기존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100㎒(3.60~3.70㎓) ▲KT 100㎒(3.50~3.60㎓) 등 경쟁사 대비 80㎒ 폭을 갖고 있었다. 지난달 과기정통부의 할당 결정을 통해 경쟁사와 동일한 5G 대역 폭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추가 할당으로 예상되는 손익과 관련해 박 상무는 “할당 조건에 따른 무선국 구축, 농어촌 공동망 구축 등에 대해 세부적으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검토 중”이라며 “손익 측면에서도 같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구독 서비스 유독을 타사 가입자에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유독은 지난달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신규 구독 플랫폼으로, LG유플러스 가입자는 31개의 전용 서비스 가운데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구독 가능하다. 많은 서비스를 구독할수록 할인폭이 높아지는 게 특징이다.

현재 유독은 LG유플러스 고객만 이용 가능하다. 연내 타사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2023년 상반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찬승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장은 “구독사비스의 가입과 해지가 쉽고, 원하는 구독상품을 직접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 유독 서비스만의 차별점”이라며 “고객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약정없이 1개월만 가입해도 모든 상품을 5%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올해 하반기 주요 전략 키워드는 ‘고객 혁신’이다. 역량 있는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신규 구독서비스의 확대로 고객경험을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콘텐츠사업에서 성공적인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모델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한다. 이를 위해 ‘원소스 멀티유즈’가 가능한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밸류체인 영역별 역량 있는 외부 파트너사와 제휴·투자를 추진한다. 또 콘텐츠 기획과 제작, 시청 경험 등 전 단계에서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을 높이고 차별화를 시도한다.

이상진 LG유플러스의 콘텐츠IP사업담당은 “콘텐츠 사업은 기존의 전통적인 ‘기획→제작→방영→유통’의 구조에서 ‘IP개발→기획·제작→광고·협찬→유통’ 등의 구조로 확대되고 있다”라며 “이에 LG유플러스는 가입자에 콘텐츠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원소스 멀티유즈가 가능한 방향으로 콘텐츠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LG유플러스 측은 매출 4% 이상은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CFO)은 “매출은 연초 가이드로 5% 성장에 대해 얘기했었다. 현재는 별도 기준 3.4%라서 말씀드린 5%와는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일반적으로 기업부분 쪽에서 수주증가와 매수로 이어지는 부분이 있고 홍보비용도 하반기에 분발할 것으로 보여서 5%에는 못 미치지만 4% 이상의 성장은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용 압박과 배당금에 대한 우려에 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성장과 배당금 성장은 분명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그는 올해 하반기 신규 단말 출시 이벤트에 발맞춰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로 단말 판매량과 보급률 높아지는 상황에서 고객 경험 혁신, 페인포인트 개선, 해지율을 낮추는 노력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당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키즈패밀리, 아이돌 스포츠 서비스 새 기능과 오리지널을 강화하는 한편,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편리함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축적해 온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을 지속하는 한편,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비통신 역량을 강화해 중장기 전략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며 “고객에 차별적이고 빼어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당 강화 노력도 언급했다. 이 CFO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중간배당금을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주당 250원으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들의 배당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시장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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