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제작한 웹드라마를 홍보하고 있는 아이돌 에스파 모습 [사진: KB국민은행 유튜브]
KB국민은행이 제작한 웹드라마를 홍보하고 있는 아이돌 에스파 모습 [사진: KB국민은행 유튜브]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시중 은행들이 싸이, 아이유, 에스파 등 유명 가수들을 홍보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가수들을 섭외하면서 금융권에 ‘가요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아이돌 그룹 아이리스(IRRIS)가 참가하는 홍보 티저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22일 ‘알잘딱깔센 원큐에’라는 풀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원큐 앱과 브랜드 홍보를 위해 가수 원슈타인을 섭외해 코믹 영상을 제작해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아이돌 그룹이 등장하는 영상을 만든 것이다.

[사진: 하나은행]
아이돌 그룹 아이리스가 등장하는 하나은행의 원큐 영상 모습 [사진: 하나은행]

최근 은행들 사이에서는 가수 섭외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배달서비스 ‘땡겨요’ 모델로 가수 싸이를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싸이가 노래 강남스타일에서 말춤을 춘 것에 착안해 말을 타고 배달을 가는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배달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배달 앱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달 우리은행이 가수 아이유를 홍보 모델로 기용했다. [사진: 우리은행]
지난달 우리은행이 가수 아이유를 홍보 모델로 기용했다. [사진: 우리은행]

또 지난달 우리은행은 가수 아이유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우리은행은 3년만에 광고 모델을 기용하면서 임직원 조사를 실시하는 등 신중하게 모델을 선정했다. 그렇게 뽑힌 것이 가수 아이유다. 우리은행은 아이유가 우리원(WON)뱅킹을 소개해주는 영상을 제작해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은 아이돌 그룹 에스파를 모델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에스파의 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 등이 인터뷰 형식으로 KB국민은행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이 주력하고 있는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를 에스파가 홍보하고 있다. 에스파는 KB국민은행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 뿐 아니라 KB국민은행의 밸런스 게임 같은 흥미를 주는 영상에도 출연하고 있다. 과거 KB국민은행은 가수 이승기, 가수 BTS 등을 모델로 기용해 홍보 효과를 누린 바 있다.

NH농협은행은 ESG 홍보모델로 러블리즈 출신의 이미주를 기용했다. 이미주는 NH농협은행의 ESG 활동을 알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NH농협은행이 제작한 코믹 드라마에도 주연으로 출연했다.

이밖에도 IBK기업은행은 가수 출신 방송인인 데프콘을 섭외해 식당을 방문하는 먹방 유튜브 영상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은행들이 가수들을 홍보 모델로 적극적으로 발탁하는 것은 MZ세대 고객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이 MZ세대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며 유명 가수들이 MZ세대에게 친숙하다는 점을 모델 발탁의 이유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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