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향후 토스뱅크 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토스뱅크]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향후 토스뱅크 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토스뱅크]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토스뱅크가 향후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 등과 관련해서는 현재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향후 토스뱅크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고객들이 주거를 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등은 필수적 상품이다. 토스뱅크도 출시할 예정이다”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전세대출, 주담대는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자본 확충 계획, 수익 등을 고려해서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은행에서 핵심 사업이 예대사업이다. 수신액을 모아서 일부를 대출로 운영하거나 시장에 있는 투자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5월 예대사업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후 수시입출금 통장에 연 2%라는 파격적인 금리를 내세웠다. 이를 통해 많은 고객을 확보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런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가상자산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토스뱅크는 아직 신생 은행으로 은행의 기존 서비스라는 숙제를 풀고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고 아직 큰 여력이 없다”며 “가상자산에 대해 동향은 따라가고 있으나 실명계좌 발급 계획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부산시의 가상자산 거래소 추진과 관련해서도 그는 “현재로써는 통합거래소 참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가상자산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발급한다거나, 가상자산 사업을 직접 추진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런데 이에 대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날 토스뱅크는 약 9개월 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토스뱅크는 가장 먼저 출범 9개월 만에 가입고객 360만명(6월 27일 기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110만명 대비 250만명이 증가한 숫자로 6개월 만에 고객 수가 3배 넘게 성장했다. 국내 1, 2위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말 기준 고객 수가 각각 1861만명과 750만명임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토스뱅크는 가입 고객 10명 중 9명이 실제 뱅킹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모든 서비스가 모바일앱으로만 제공됨에도 고객 연령대가 20대에서 5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고객 중 체크카드의 누적발급률은 84%이며, 매달 1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카드를 한번 이상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9일만에 대출 한도를 소진하고 여신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여신영업을 재개했으며 6월 현재 기준 대출 잔액 4조원을 돌파했다. 이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로서 출범 당시 약속했던 34.9%를 넘어섰다.

홍민택 대표는 “토스뱅크는 그동안 평가가 어려워 제대로 된 권리를 누릴 수 없었던 중저신용고객을 위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인 토스 스코어링 시스템(TSS)를 적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저신용고객 4명 중 1명이 고신용자로 재평가되는 크레딧 빌딩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향후 출시할 상품과 주요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우선 이달 14일 출시한 연 최고 3% 금리를 제공하는 ‘키워봐요 적금’ 상품이 나온다. 또 고객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토스뱅크 모임통장’ 상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에피소드3를 제공한다. 에피소드3는 카드를 많이 쓰는 고객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영화와 디저트 등 캐시백 영역 추가와 캐시백 금액 강화 등의 혜택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씨티은행 대환대출 서비스도 시작한다.  

홍 대표는 다음달 중 토스뱅크에서 다양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 있는 좋은 상품들을 발굴해 토스뱅크 고객들이 더욱 현명하게 투자하거나 더 좋은 상품에 예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금융플랫폼으로서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좋은 혜택을 주는 상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